"Thanks To Blogger로 선정되셨습니다."



고백하자면 최근엔 여러 가지 편의상 알라딘을 비롯한 인터넷 서점보다 집에서 가까운 작은 서점을 이용해왔다. 대신 책을 보고 나서 후기를 남길 땐 줄곧 알라딘 TTB를 연결해놨는데, 이주의 TTB리뷰로 꽤 당선된 덕에 생활(?)에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여하튼 며칠 전 메일을 열어보니 “Thanks To Blogger로 선정되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편지가 와있었다. 난 이런 게 있는 줄은 몰랐는데, TTB를 잘 이용해준 덕에 약간의 마일리지와 함께 플래티넘 회원을 1년간 유지시켜준단다. 내가 알라딘의 사업에 얼마만큼의 도움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만(일례로 리뷰당선으로 마일리지는 많이 받아먹었지만 TTB로 팔린 책이 거의 없다), 약간의 도움이나마 줬을 거라고 믿고 잘 사용하련다. 고맙소, 알라딘.



그간 써왔던 글들을 한번 정리해보자.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만큼 부끄러운 졸필이 대부분이나 이들도 모두 지금 나의 일부분이다. 순서는 쓰인 시기 순.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
아침형 인간 (사이쇼 히로시)
환상의 책 (폴 오스터)
설득의 논리학 (김용규)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김용규) 
위험한 책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대화의 법칙 (래리 킹)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허영만표 만화와 환호하는 군중들 (한국만화문화연구원)
미야자키 하야오論 (키리도시 리사쿠)
톨스토이 단편선 (L.N.톨스토이)
퍼레이드 (요시다 슈이치)
11분 (파울로 코엘료)
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멘토 (스펜서 존슨, 콘스턴스 존슨)
바리데기 (황석영)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 (김영한, 임희정)
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조신영, 박현찬)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88만원 세대 (우석훈, 박권일)


이상. 새해에는 좀더 폭넓은 독서범위와 읽은 모든 책에 대한 기억을 꼼꼼히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개중엔 정말 인상적으로 읽었음에도 머리 속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 글로 기록될 수 없었던 책들이 있었다. 텍스트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과정은 고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만이라도 얻어내고 싶다.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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