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의 꿈은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것뿐이었다. 리그우승이나 월드시리즈 반지는 아마 그 다음 단계의 희망이었을 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짐 모리스는 메이저리그라는 문턱조차 넘을 수 없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두려워할 치명적인 부상이 그의 희망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주부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을 법한 그저 안타까운 라디오 사연 중 하나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헐리웃, 그것도 디즈니가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리 없다. 짐 모리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긴 투수다. 그것은 역대 최다승, 최다삼진기록 같은 거창한 무엇이 아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로 평범한 생을 살다 35세의 나이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무대를 가진다. 이조차도 역대 최..
여기는 스페인의 마요르 광장. 미국을 비롯 전세계 150개국의 각 대표들이 모여 911로 촉발된 대 테러 협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미국의 대 테러전쟁을 바라보는 현실 속 세계인의 시선을 반영하듯 이곳에서도 미국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다. 행사를 생중계하는 미 방송국 GNN의 프로그램 책임자 렉스(시고니 위버)는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도하려는 앵커의 코멘트를 자르고 미국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촬영하는 카메라맨을 나무란다. 한편 백악관 경호실의 반즈(데니스 퀘이드)가 부상으로부터 복귀한다. 1년 전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 시 대신 총알을 맞았던 그가 돌아온 사실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뉴스거리. 긴장된 그의 모습이 보인다. 행사는 계속 진행되고 드디어 미 대통령의 연설 순서가 된다. 그 순간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