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이 국가라는 굴레에 씌워진 채 국가의 과대망상에 의해 소비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아니라 단지 원인과 결과, 즉 국가가 있기에 개인이 존재한다고만 믿는다면, 언젠간 거대한 집단적 공포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이 바로 그러하다. 전쟁은 군인들을 그 공포의 중심점으로 몰아 넣고, 군인들은 그곳에서 미쳐간다. 미국의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되어버린 베트남전쟁은 양 국가의 수많은 인명이 피를 토해내는 광기의 무대가 되었다. 혼돈의 소용돌이인 이 전쟁터에서 의 해병대원들도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살인기계로 주조하기 시작한다. 스탠리 큐브릭의 은 윤리와 상식이 사라진 무질서의 혼돈 속에서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훈련 받은 군인들이 실은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