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엔 함께 하룻밤을 보내고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여자와 먼저 일어나 담배를 물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 온 아빠는 두 딸과 귀여운 실랑이를 벌인다. 한 여자가 상처를 치유하는 어느 모임에서 딸의 출생과 남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십자가가 걸린 교회에서 한 사나이가 세상에 불만 가득한 얼굴의 다른 젊은이를 교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남자가 옆 침대에서 죽어가고 있는 환자들을 쳐다본다. 그는 죽음을 상상한다. 낙태를 경험한 듯한 여인이 남편의 아이를 가지기 위해 의사와 상담 중이다. 서로 무슨 관계에 놓여있는지 알 수 없는 이 등장인물들은 영화 안에서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에 흩어져있다. 은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이 영화는 시간의 순서를 따라 사건을 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