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포함 일개 관객으로서 너무나 쉽게 결론 내리는 느낌도 들지만, 어쨌든 길예르모 델 토로의 는 얼핏 그의 이전 작품 를 연상시킨다. 두 작품엔 일단 인류를 구원 또는 보호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본질적으로 스스로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주인공들이 있다. 악마인 헬보이와 뱀파이어인 블레이드. 이 어둠의 영웅들은 선과 악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운명을 타고난다. 또 하나, 두 영화는 이른바 지하세계의 왕족이 자신의 종족을 배신하고 영화의 메인 악당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닮아있다. 의 노막이나 의 누아다 왕자 모두 자신들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주인공에게 대항한다(재미있게도 노막과 누아다는 같은 배우(루크 고스)가 연기한다). 그래서인지 누아다의 등장은 은근히 노막의 첫 등장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