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텍스트큐브닷컴에서 토트(Thoth)로 이사 후 처음 올린 포스팅이다. 날짜는 5월 9일. 그러고보니 벌써 세 달 전의 일이다. Textcube에서 Thoth로 이전 완료 이사가 달가우리 만무하다. 이삿짐을 싸는 순간부터 그것은 설렘과는 거리가 먼 귀찮은 작업이 되고 만다. 새 둥지를 찾는 과정은 쉽지 않다. 보일러는 잘 구동되는지, 집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알맞은지, 이웃들은 조용한 편인지, 대중교통수단으로부터 고립된 지역은 아닌지, 혹시 집주인이 전세금을 떼먹고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은 없는지, 정말 여러 사항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고려하느라 밀려오는 두통을 피할 수 없을 지경이다. 웹상에서라고 크게 다르랴. 텍스트큐브닷컴을 쌈 싸먹고 날라버린 구글 덕분에 요 며칠간 이곳 저곳 들락거렸다. 공짜로 쓰던..
누가 봐도 합병이라기보다는 사실상 텍큐닷컴의 일방적인 폐업선언이다.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해줄 수 없으니 쓰기 싫은 서비스라도 감수하며 남든가 그게 싫으면 떠나라는 얘기다. 간만에 좀 긴 휴일을 맞아 책도 좀 읽고, 영화 몇 편 보며 글 좀 써볼라 했더니 이런 반갑지 않은 소식이 떴다. 글은커녕 이사 갈 궁리를 해야 해서 여기 저기 둘러보기 바쁘다. 몇 군데 살펴봤는데 짧게 요약해보면. 차라리 안정감 있게 네이버로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나 비록 별 볼일 없지만 지금까지 모아온 글들을 한 큐에 옮길 방법이 전무하고. 다음, 블로거닷컴, 티스토리는 원천적으로 사용불가. 워드프레스 기반의 국내 가입형 서비스들은 써보고 싶은 스킨이 한 가득인데 텍스트큐브닷컴과 같은 결말이 다가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