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mp3 파일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각종 웹사이트들이 다양한 음악소식을 전하고 있어 관심있는 음악정보를 만나기가 직간접적으로 수월해졌다.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된 밴드의 음악을 미리 들어보거나 그들의 홈페이지에 들러 바이오그래피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는 것은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목록을 하나 둘 늘려가는 것이다. 음악에 조금 깊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는 9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한다. 그전에는 차트에서 활약하는 몇몇 가요와 팝만을 들어왔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음악 듣는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불현듯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이 뇌리에 파고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전이 그저 주어진 음악을 받아먹었던 때라면 그 이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듣기 시작했을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