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덩치만 크고 머리 쓸 줄 모르는 멍청한 캐릭터로 전락했던 세이버투스(리브 슈라이버)가 울버린(휴 잭맨)과 애증이 섞인 라이벌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는 시리즈 2편에 등장했던 스트라이커 대령을 극의 대척점에 놓고 또 하나의 인기 캐릭터 사이클롭스마저 간간이 등장시키며 자신이 이전 시리즈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온 완전히 새로운 얘기가 아님을 상기시킨다. 이내 영화는 인간의 육체와 CGI가 충돌하는 격전의 무대가 된다. 울버린의 아다만티움 손등뼈는 기존 시리즈에서의 그것에 비해 더욱 크고 빛나며 단단해 보인다. 개빈 후드는 이 성공적인 시리즈의 외전을 쉬지 않고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해내는 짐승들의 근육질 액션 판타지로 그려냈다. 영화는 다른 무엇보다 크고, 빠르고, 강한 남성들의 액션을 포착하는 데 주력..
겨울이면 30일 동안 암흑의 세계가 펼쳐지는 알래스카 배로우. 영화는 태양이 이 마을을 비추는 마지막 날, 즉 어둠의 긴 터널이 시작되기 바로 전날로부터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거나 남아 이 긴 암흑의 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한편 마을의 보안관 에반(조쉬 하트넷)은 동료와 함께 마을 외곽에서 무더기로 불타버린 전화기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 알 수 없는 행위의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에반의 아내 스텔라(멜리사 조지)는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마지막 일을 끝마치고 마을을 떠날 계획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비행기 시간에 늦어지고 만다. 어둠이 점점 짙어지는 가운데 마을 안에선 개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을로 돌아온 에반은 바에서 소동을 피우려는 마을의 낯선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