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의 음악은 항상 '청량감'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올려진다. '맑고 시원한' 그 느낌은 언뜻 세련된 팝 사운드와도 통하고 통쾌한 락의 질주감과도 연결되곤 했다. 더불어 그들의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그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이었다. 밴드의 프론트맨이었던 정순용의 솔로 프로젝트인 토마스 쿡(Thomas Cook)의 음악에서도 그 감수성은 어김없이 살아있다. 아니, 극대화되었다. Thomas Cook Journey (2011) 01. 솔직하게 02. 아무 것도 아닌 나 03. 집으로 오는 길 04. 노래할 때 05. 청춘 06. 불면 07. 폭풍 속으로 08. 꿈 토마스 쿡의 두 번째 앨범인 [Journey]는 한 곡도 버릴 게 없는 앨범이라는 수식어가..
80년대에 날고 기는 밴드 중에서도 저니(Journey)는 독보적이었다. 그들의 80년대 마지막 앨범, 즉 공식적인 해체 바로 전 작품인 [Raised On Radio] 역시 로스 밸로리(Ross Valory)와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가 빠진, 닐 숀(Neal Schon), 조나단 케인(Jonathan Cane), 스티브 페리(Steve Perry)의 삼인조 체제만으로 더블 플래티넘의 판매고를 우습게 넘었다.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80년대 초중반에 공개되었던 그 이전 앨범들은 더 말해 무엇하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저니의 대다수 명곡들이 이미 이때 다 나왔고 당시의 공연 영상소스들을 봐도 이들이 당시 자신들의 성공에 얼마나 들 떠 있었고 그것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