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두 사람이 한 영화 안에서 만난다면 관객은 분명 뭔가를 기대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신체액션의 강도를 극대화 한 것이든, 기존 액션영화의 문법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든 간에 말이다. 이연걸과 제이슨 스테이덤이 만난 는 그런 면에서 관객의 기대를 받을 만한 영화였다. 비록 두 배우가 헐리웃 최고 수준의 개런티를 받는 스타들은 아니지만, 액션영화 안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부족하지 않은 이름들이다. 폭넓은 관객층을 노리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 장르의 팬들에겐 꽤 기대되는 이 결합이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줬을까. 이연걸이라는 이름은 동양의 관객들에겐 꽤 커다란 의미다. 90년대를 가로지르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본다면, 그가 아시아에서 이룩한 액션스타로서의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