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에 있어서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코믹스 속 슈퍼히어로들을 스크린위로 끌어내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모든 만화적 연출들이 이제는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근래 들어 DC와 마블로 대표되는 미국 히어로들이 대거 은막을 찢고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매년 어떤 새로운 영웅이 영화로 재해석 되어 나타날지 기다리는 것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척 설레는 일이다. 존 파브로의 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초능력이 아닌(비현실적이라는 면에서 사실상 초능력이라 봐도 무방하겠지만) 지능과 현실적 재력으로 승부하는 히어로가 하나 더 영화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여기에 더해, 마치 시절의 크리스찬 베일..
1969년 7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Vallejo)의 블루 락 스프링스 골프코스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는다. 이 사건으로 여자는 죽고 남자는 살아남는다. 같은 해 8월 1일, 샌프란시스코의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범인으로 보이는 자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집장에게 직접 전달할 것을 요구한 편지의 작성자는 앞선 사건의 범인이 바로 자신이며, 자신이 누군지는 함께 동봉한 암호문에 나와 있다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의문의 편지에는 사건에 대해 범인과 경찰만이 알 수 있는 자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범인이 보내온 암호문에 관심을 갖게 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삽화가 로버트 그레이스미스(Robert Graysmith: Jake Gyllenhaal)는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