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취향이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에 의해 수시로 바뀔 만큼 유연하다. Rock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취향의 보수성이 나에게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또 그것이 그 안의 어느 한 세부장르만을 고집할 만큼 견고하지도 않다. 또 어느 한 뮤지션에 집착하는 그런 고집도 나에겐 없다. 어쩌면 열정의 부재인지도 모르지만, 난 이걸 ‘취향의 순환’이라 부른다. 즉 들어서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취향은 그때그때마다 변하게 마련이다. 오늘은 이 밴드의 음악이 한없이 좋다가도 내일은 저 밴드의 음악에 푹 빠지는 소심한 배신. 또 누가 알겠는가? 내일은 힙합앨범을 듣고 있을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 이것을 어느 하나의 아티스트에 국한하더라도 얘기는 마찬가지다. 즉 ..
알라딘 TTB 리뷰 당선적립금으로 일단 CD 한장과 책 한권을 주문했다. 왠지 적립금을 금방 써버리면 기분좋은 당첨의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에 일부만 사용, 어쨌든 오늘 CD와 책이 도착. 택배박스는 아무리 작은 것이 와도 반갑다. 원래 음악CD는 알라딘에서 주문하지 않음에도 이번에는 적립금 사용을 위해 주문해봤다. 주문한 내용물은 드림 씨어터의 신보 Systematic Chaos와 폴 오스터의 환상의 책. 드림 씨어터의 앨범은 Awake이후로 발매직후 구입하지 않은 첫번째 앨범이 되었다. 그동안 다소 멀어졌던 것일까? 환상의 책은 예전에 누군가가 추천해 준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군. 사실 폴 오스터의 책은 처음이다. Systematic Chaos는 DVD가 포함된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