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포함 가까운 미래. 달에서 홀로 지구로 전송할 에너지원을 채취하는 샘(샘 록웰)은 3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드디어 2주만 견디면 아름다운 아내와 보석 같은 딸아이가 그를 기다리는 그리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기지 안의 살림꾼 로봇 거티(케빈 스페이시)와의 건조한 대화도 이젠 끝이다. 이제 진짜 인간이 살아있는 지구로 가는 거다. 그러던 어느 날 에너지 채석 기계 점검을 위해 기지 밖으로 나간 샘은 어둠 속에서 환상을 본다. 순간 채석 기계와 충돌, 정신을 잃는다. 기지 안에서 깨어나는 샘. 누군가에 의해 구조된 것일까? 정신을 차린 샘은 고장 났다던 실시간 영상통화를 통해 본부와 연락하는 거티를 발견한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움직임마저 통제된 그는 드디어 모..
* 스포일러 포함 이과를 선택하지 않은 건 인생 최대의 실수다. 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숫자에 능한 이들이 살면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경제활동의 기초는 수학, 어떤 행동이 가져다 줄 이익의 경중을 따질 때에도 계산이 필요하고, 마트에서 일주일 치 장을 볼 때에도 손해보지 않으려면 물건값을 하나하나 따져봐야 한다. 매트릭스 안에서 네오는 해커, 현실에서는 모든 사물을 0과 1로 치환하여 볼 수 있는 초인이 되었다. 당연히 모두 숫자가 개입된 일이다. 의 벤(짐 스터져스)은 숫자를 주무르는 것은 물론 기억력까지 좋았다. 그래서 기회가 되었을 때 일확천금을 딸 수 있었다. 그래 맞아, 문제는 이과였어. 물론 농담이다. 나는 이 영화의 주인공만큼 머리가 좋지도 수학성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