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큼 공포심을 유발하기에 적당한 공간은 없다. 그곳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앞으로도 결코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공간이다. 사람들은 낯선 것으로부터 불안을 느낀다. 또 아직 알지 못하는 대상으로부터 두근거리는 흥분을 얻기도 한다. 우주는 바로 그런 대상이다.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그런 공간. 그것은 긴장을 유발하고 보는 이를 집중하게 한다. 은 이 특정 공간이 불러 일으키는 공포를 다룬다. 우주 저 너머에 지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또 그 지옥을 경험한 우주선이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가 된다는 설정이 의 시작이다. 은 과 , 과 등의 영화를 통해 게임과 영화의 경계선을 지우는데 몰두해 온 감독, 폴 W.S. 앤더슨의 1997년 작품이다. 그의 필모..
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미국 경제가 몰락한 2012년, 실업률은 최고치에 이르고 범죄율은 증가한다. 교도소는 모두 민영화되어 이익을 좇기 바쁘다. 그 중 한 교도소는 죄수들간의 죽음의 격투를 생중계하여 돈을 번다. 그러나 자극에 만성이 된 시청자들은 곧 싫증을 느끼고, 교도소들은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죄수들을 활용하여 더 폭력적인 프로그램을 찾아낸다. 그것은 파괴와 스피드, 그리고 죽음을 소재로 한 ‘죽음의 경주’. 죽을 때까지 서로를 공격하여 최종적으로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이 게임의 룰이다. 여기에 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 네비게이터(역시 여성죄수들)를 포함하면 그야말로 자극적인 소재의 완벽한 집대성. ‘죽음의 경주’는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본능을 활성화시키는 최고의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