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책 -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열린책들 죽음과 삶, 끝과 시작, 그리고 생의 완결 고통의 터널을 지나오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흔히들 시간이 약이라고는 하지만, 영혼의 상처를 극복하는 일은 어쩌면 마음 안 쪽 지하실 구석 어디쯤에 그 아픔을 숨겨두는 것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그것은 슬픔이 눈앞에 바로 펼쳐질 듯 생생한 위치로부터 한 계단 한 계단 물러서듯 아래로 옮겨지고 있으나, 마치 영원히 폐기할 수는 없는,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더라도 맘 속 지하실 구석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변함없는 그런 의미일 것이다. 다시는 건드리고 싶지 않은 그 아픔은 자신의 존재를 이 세상 속에서 지우지 않는 한 언제나 그 계단들을 거슬러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그 동기가 무엇이 될지, 또..
알라딘 TTB 리뷰 당선적립금으로 일단 CD 한장과 책 한권을 주문했다. 왠지 적립금을 금방 써버리면 기분좋은 당첨의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에 일부만 사용, 어쨌든 오늘 CD와 책이 도착. 택배박스는 아무리 작은 것이 와도 반갑다. 원래 음악CD는 알라딘에서 주문하지 않음에도 이번에는 적립금 사용을 위해 주문해봤다. 주문한 내용물은 드림 씨어터의 신보 Systematic Chaos와 폴 오스터의 환상의 책. 드림 씨어터의 앨범은 Awake이후로 발매직후 구입하지 않은 첫번째 앨범이 되었다. 그동안 다소 멀어졌던 것일까? 환상의 책은 예전에 누군가가 추천해 준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군. 사실 폴 오스터의 책은 처음이다. Systematic Chaos는 DVD가 포함된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