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z BR-2200N 노트북 스피커
- 그 外 이야기/소비의 기록
- 2007. 10. 7.
이 녀석은 구입한지 꽤 되었지만 꾸준히 잘 써먹고 있는 휴대용 스피커다. 주 타깃은 노트북인데 여타 미니기기들에 물려서 사용해도 좋다. 사실 노트북이 없는 나로서는 별 필요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mp3p에 연결할 용도로는 pc스피커가 있으므로 구입 당위성이 거의 없었다 싶지만, 우연히 본 나름대로 멋진 모양새가 맘에 들어 충동구매를 한 셈이랄까? 물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선택사유에 해당될 테지만.
전원은 AAA짜리 건전지 네 개가 들어간다.
어댑터와 usb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데, 그건 별도 구입해야 한다. 박스엔 스피커 본체와 거치역할도 할 수 있는 스피커 보호커버, 연결선, 파우치가 들어있다.
출력은 3W+3W로 휴대용 치고는 괜찮은 편이나 크게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음질은 출력이 약한 탓에 강한 중저음이라든가, 영롱한 고음 등을 기대해선 곤란하고 그냥 들어줄만 하다 정도? 자취방 같은 조용한 공간, 또는 자기 전의 편안한 상태에서 듣기로는 꽤 괜찮다. 저가형 휴대용 스피커로 뭘 더 바라겠느냐마는.
이걸 처음 구입했을 때는 자기 전에 꼭 mp3p에 연결해서 틀어놓고 잠들었는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투입되는 건전지 값이 만만치 않았다. 이거 뭐 스피커 전원에 타이머를 해놓을 수는 없고, 알아서 꺼지기를 바라는 것도 이런 제품엔 어불성설. 그래서 요즘엔 잠들기 전엔 꼭 끄고 잔다. 아니, 끄고 자야만 한다.
구입 시에 흰색과 검은색 중 조금 갈등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검은색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내 마음과 닮아있는 검은색에 대한 애정도 있거니와 언뜻 봐도 뽀대가 난달까? 한 물건을 오래 쓰면 자연스레 애정이 담겨지게 되어 있다. 이 스피커도 이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물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