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의 사투, 아니 티스토리와의 결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블로그에 글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것을 보며 왠지 모를 보람을 느끼던 일요일밤. 그러나 티스토리는 나의 평화로운 일요일 밤을 앗아가 버렸다.

8시 무렵 영화 “에이트 빌로우”의 리뷰를 포스팅하고 다른 게시물들의 태그를 정리하려 했던 나의 욕심이 화근. 이 놈의 티스토리는 왜 태그를 편집하려 왜 글수정을 클릭해야 하는지. 글수정하고 저장한 후 ‘저장하고 있습니다’라는 친절한 문구가 뜨며 창이 멈춘 적이 벌써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나의 포스팅은 뒤죽박죽이 되어 그 흉측한 몰골을 드러내곤 한다. 스킨이 엉킨건지, 데이터가 엉킨건지 컴맹에 가까운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이 나의 평화롭고 조용한 일요일 저녁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간신히 포스팅을 회복하고 태그수정을 더 하려고 다른 게시물에 손을 뻗친 나의 잘못이 100배 크다 해도, 이후 연속 3번의 같은 엉킴으로 나를 괴롭힌 것은 티스토리가 아니고 무어란 말이냐. 이에 비하면 약 1주일 전의 같은 오류는 차라리 귀여운 것이다. 그땐 적어도 1번의 엉킴으로 끝났으니까.

도대체 왜 게시물 수정 후 저장하면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는지 궁금하면서도 분한 마음을 달래고, 다행히 3일전 백업해둔 데이터를 이용해 간신히 복원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4개의 포스팅을 급하게 다시 올려야 했고, 얼마 안되는 소중한 방문객들의 댓글과 트랙백이 모두 사라지고 만 참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티스토리에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다는 건 쓰면서 점점 알아가지만, 간혹 이해할 수 없는 오류는 정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데이터복구에 일요일 저녁을 모두 허비한 나의 눈앞엔 지금, 블로그가 도리어 인간을 지배하는 현장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그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 채...

거의 4시간을 블로그와 씨름한 뒤 맞이하는 8월 6일의 시작... (1시를 갓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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