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바 3종 후기 - 해비추얼, 닥터유, 켈로그 프로틴바

어쩌다보니 프로틴바가 쌓였다…

 

나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모두 좋아한다. 돌이켜보면 왜 그랬나 싶지만, 어렸을 때는 아이스크림 한 통이나 과자 한 봉지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었다. 

 

나이를 하나 둘 먹다보니 점차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탓이다. 하루 세끼만 소화시키기에도 내 장은 바쁘다. 군것질을 자주, 많이 하면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워진다. 그나마 적절한 영양소가 포함된 식사를 제때, 양껏 하려면, 식사 사이 무언가 먹는 행위의 빈도와 양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군것질의 즐거움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출출한 시간에 맛있는 간식 한 입의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으며 허전한 배를 채울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조금씩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단백질이 함유된 바 형태의 제품이 그것이다.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으니 노력중이라고 하는 편이 옳겠다. 군것질이라도 몸에 도움은 못 될 망정 해가 덜한 것을 먹으려는 노력이다. 단백질바 하나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서는 날이 잦아졌고, 그만큼 다른 군것질을 하는 빈도는 줄어들었다.

 

요즘 외출 전 가방에 하나씩 넣어두는 해비추얼 프로틴바와 닥터유 단백질바.

 

나는 단백질바를 이럴 때 먹는다. 

  • 아침에 10km 이상 달린 후 걷기를 더하면 하루 총 걸음 수 2만보가 넘게 되는데, 그렇게 평소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날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 
  • 가끔 운동을 쉬는 날 군것질이 하고 싶을 때[각주:1]
  •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어쩌다 끼니를 건너뛰었을 때.

 

집 근처 마트에서 할인 중인 단백질바를 하나 둘 사두다, 이번에는 인터넷으로도 하나 주문했다. 한 종류를 다 먹고 다음 것을 사면 좋을텐데 어쩌다보니 현재 세 종류의 단백질바를 집에 두고 함께 먹고 있다. 가장 최근 주문한 것부터 간단한 후기를 남겨본다.

 

 

와이즐리 해비추얼 프로틴바 초코브라우니맛, 단백질 함량 23g

 

해비추얼 프로틴바는 전에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한 적 있는, 와이즐리라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가장 최근 구입한 단백질바이다.

 

해비추얼 프로틴바 초코브라우니맛

 

가격은 12개가 들어있는 한 박스에 18,690원. 배송비가 3,000원이므로 배송비 포함 개당 가격이 약 1,807원, 배송비 제외 가격은 개당 약 1,557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해비추얼 프로틴바의 영양 정보는 다음과 같다. 

  • 1개당 중량 70g, 열량 205kcal
  • 나트륨 230mg
  • 탄수화물 27g
  • 당류 2g
  • 당알콜 16g
  • 에리스리톨 1g
  • 알룰로오스 5.6g
  • 지방 6g
  • 포화지방 3.5g
  • 콜레스테롤 0mg
  • 단백질 23g

 

분리유청단백분말(WPI, Whey Protein Isolate)과 분리대두단백분말(ISP, Isolate Soybean Protein)을 넣어 만든 단백질바이다. (성분표에 함유 비율은 나오지 않는다.) 

 

맛은 어떨까? WPI와 ISP로 만든 프로틴바를 처음 맛보는 거라 비교 대조군이 없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식감은 나쁘게 말해 단단, 좋게 말해 쫄깃하고, 맛은 말그대로 프로틴 파우더를 굳혀 먹는 맛이다.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가격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영양 성분 표를 보면 설탕 함량을 줄이려고 대체감미료를 썼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12g), 단백질 함량 12g

 

와이즐리 해비추얼 프로틴바를 구입하기 전 하나씩 가지고 다니던 단백질바다. 집 근처 마트에서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을 때 몇 박스를 사두었다.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12g)

 

마트 정가는 3개입 한 박스에 3,990원으로, 개당 1,330원꼴이다. 

 

닥터유 단백질바(12g)의 영양 정보는 다음과 같다. 

  • 1개당 중량 50g, 열량 249kcal
  • 나트륨 105mg
  • 탄수화물 21g
  • 당류 10g
  • 지방 13g
  • 트랜스지방 0g
  • 포화지방 3.9g
  • 콜레스테롤 5mg 미만
  • 단백질 12g

 

닥터유 단백질바의 개당 가격은 해비추얼 프로틴바보다 조금 저렴하긴 하나 단백질 함량이 낮고 당류 함량이 높다. 

 

이 제품의 장점은 견과류가 48%나 들어있다는 것이다. 견과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몬드와 땅콩의 고소한 맛이 마음에 든다. 프로틴 파우더로 만든 단백질바에 비해 깨물어 씹는 재미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언급한 세 제품 중 맛이 제일 좋았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닥터유 프로 단백질바라는 제품도 있다. 단백질 함량이 24g으로, 견과류는 들어있지 않고 농축유청단백과 분리대두단백으로 만든 단백질바이다. 마트 가격은 3개입 한 박스에 6,000원으로 개당(70g) 2,000원 꼴이다.

 

 

켈로그 프로틴바K 아몬드&호박씨, 단백질 함량 6g

 

해비추얼 프로틴바와 닥터유 단백질바를 구입하기 전 사놓았던 제품인데 아직 몇 개가 남아있다. 이 프로틴바도 근처 마트에서 세일할 때 사두었다. 

 

켈로그 프로틴바K 아몬드&호박씨

 

마트 정가는 4개입 한 박스 5,890원이다. 개당 가격은 약 1,472원이다. 

 

켈로그 프로틴바K 아몬드&호박씨의 영양 정보는 다음과 같다. 

  • 1개당 중량 30g, 열량 139kcal
  • 나트륨 115mg
  • 탄수화물 15.5g
  • 당류 6.3g
  • 지방 5.9g
  • 트랜스지방 0g
  • 포화지방 1g
  • 콜레스테롤 0mg
  • 단백질 6g

 

제품이 가벼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쨌든 단백질 함량은 세 제품 중 가장 낮다. 개당 중량과 단백질 함량을 생각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말하긴 어렵다. 

 

아몬드와 호박씨의 고소함에 달달함을 더한 맛이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이 제품의 장점을 떠올려보자. 개당 30g 밖에 되지 않아 하나를 다 먹어도 부담이 없다. 그만큼 열량도 상대적으로 낮다. 

 

단백질 함량이 너무 낮다 생각된다면 개당(40g) 10.5g의 단백질이 함유된 켈로그 프로틴바K 헤이즐넛&다크초코라는 제품도 있다. 한 박스 가격은 프로틴바K 아몬드&호박씨와 같지만 박스당 3개가 들어 있어 개당 가격은 약 1,963원이다.

 

 

단백질바를 계속 먹는다면…

 

달리기와 홈트레이닝으로 운동을 계속한다면 단백질 섭취량도 챙길 겸 단백질바는 계속 먹게 될 것 같다. 기타 ‘덜’ 건강한 군것질도 줄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먹어본 위 세 종류의 단백질바 중 앞으로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까? 

 

맛을 기준으로 한다면 닥터유 단백질바를 선택하겠다. 개인적으로 견과류를 좋아하고 단백질 함량도 개당 12g이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단백질 함량 기준으로는 해비추얼 프로틴바를 선택할 것 같다. 포함된 단백질 양에 비해 가격이 나쁘지 않고 당류를 줄이려는 노력도 보이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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