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표현이 허락된다면 최호의 은 와 의 중간 어디쯤에 서있는 존재 같다. 풋풋한 설익음과 화면을 꽉 채우는 농익음이 적당히 섞여있는. 에서 음악과 밴드가 다뤄지는 일면은 에서 느꼈던 결코 기분 나쁘지 않은 생생한 치기와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연상하게 하고, 한편 시대의 무거운 공기를 나름의 방식으로 호흡하는 모습은 과 맞닿아있는 듯 보인다. 다만 이 당시를 바라보는 눈은 의 과중한 시선에 비하면 아이러니와 유머로 포장되어 있어 오히려 그 무게를 쉬이 가늠하기 어렵게 할 뿐이다. 로큰롤과 솔이 영화를 지배한다. 연기를 연습한 실제 뮤지션들과 악기를 연습한 직업배우들이 서로 맞추는 연주호흡은 기대이상이다. 영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클럽이 된 느낌이다. 물론 공연을 연출하는 장면에서 다소 인위적인 부분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