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의 때깔이 좀더 진중해졌고 폭발하는 화염이 더욱 화려해졌을 뿐 바뀐 건 없다. 프랭크(제이슨 스테이덤)의 멋진 차량이 BMW에서 아우디로 바뀐 것도 하나의 변화라면 변화. 의 프랭크는 (이하 )에서도 여전히 재빠른 그 발차기를 선사한다. 악당들은 이번에도 요령 없이 무식할 뿐, 자신들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 폭력 중독자들로 짜인 이 오합지졸 악인들의 얼굴에 프랭크의 정의의 주먹이 꽂히는 것도 시간문제. 보는 이는 편안히 앉아 또 한번의 환상적인 액션의 질주를 구경하기만 하면 된다. 이번에도 논리, 인과, 설득 등을 관장하는 뇌의 일부분은 잠시 휴가를 보내준다면 더없이 좋을 따름. 감독은 전편의 미술 감독(이라곤 하지만 인터뷰를 보니 감독 코리 유엔과 스탭들 사이의 의사소..
루이 레테리에의 는 어찌 보면 일종의 핸디캡을 안고 출발하는 주자와 같다. 이 영화가 이안의 의 속편이 아니라고 아무리 몸서리치며 항변해봤자 이미 우리는 이 녹색괴물이 지금의 테크놀로지와 결합되면 어떤 비주얼을 보여줄지 웬만큼 예상이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관객이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굳이 설명해 보자면, 는 전범으로 남아있는 TV 시리즈로부터 바로 건너뛰는 작품이 아니라, 중간에 불과 5년의 시간차를 가진 이안의 를 쌍둥이 형제로 둔, 그래서 그와의 비교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동시대의 결과물처럼 느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믹스에서 탄생해 TV를 거쳐 마침내 스크린에서 한층 진화된 놀라운 화면을 보게 되리라는 관객의 바람은 한풀 꺾인 것이 되고 만다. 이를테면 영화 기술의 발전을 과시하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