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경험한 파나소닉 제품은 이젠 모델명도 기억나지 않는 휴대용 CDP. 용도 폐기되어 지금쯤 집안 어딘가에서 잠들어 있을 테지만, 한땐 좋은 음악으로 내 귀를 달래줬던 녀석이다. 비록 용산이라는 던전에서 바가지라는 악당의 필살기를 고스란히 받고 얻어낸 아이템이긴 하지만. 이후 아이리버나 코원에게 그 자리를 내준 옛 친구야 어쨌든, 지금 마주한 새로운 파나소닉은 루믹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와 별로 친할 일이 없는 디지털 카메라다. 디카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 해도 새로 산 물건의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순간만은 언제나 즐겁다. 이 녀석, 파나소닉 루믹스 FX48을 포착하는 데 쓰인 녀석들은 교세라 파인캠 SL400R과 올림푸스 뮤 미니. 둘 다 예전 모델인데다 조명이 좋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