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는 한밤 중. 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름길로 길을 튼 폭스 부부의 차 안엔 차가운 기운이 가득하다. 데이빗(루크 윌슨)과 에이미(케이트 베킨세일)는 아들 찰리를 잃은 슬픔으로부터 비롯된 서로간의 오해로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다. 지름길을 찾으려다 길을 헤매고 있는 데이빗을 비꼬는 에이미와, 아픔을 잊으려는 아내에게 자꾸만 아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이빗. 가로등 하나 없이 적막한 도로의 어둠만큼이나 위태로워 보이는 두 사람. 운전대를 쥔 데이빗이 지름길(로 생각되는 알 수 없는 길)로 접어든 바람에 이 두 사람은 그야말로 어둠에 내던져진다. 보이는 것은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숙박시설을 겸한 주유소 뿐. 이곳에서 도움을 받아 낯선 곳을 벗어나려는 두 사람의 시도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