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를 모으는 습관이 생겼다. USB를 구입할 때마다 '이건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꼭 필요해서 산다'는 자기 정당화 과정을 거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그걸 꼭 필요해서 산 것만은 아니었다. 이젠 습관이려니 한다. 이번에 내 손에 들어온 것은 HP V115W USB 8g. 휴대폰에 항상 걸고 다녔던 아이리버 도미노 8g의 슬라이더 부분이 주저앉아버려 포트에 꽂을 때마다 삽입되지 않고 밖으로 쑥 밀려버린다. 디자인에 혹 해 구입했지만 그 허약한 체형은 처음부터 좀 불안했다. 이제 휴대폰 연결 USB의 자리를 다른 녀석에게 넘겨줄 시간이 되었다. HP V115W는 겉모양도 튼튼하게 생겼다. 크기는 도미노보다 작지만 금속재질의 외투가 겉을 보호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구입시 휴대폰 연결고..
다른 이들에게 빌려주었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USB메모리가 몇 개 있는 것 같다. ‘있는 것 같다’는 확신 없는 어미를 사용한 이유는 그만큼 정확하지 않아서다. USB메모리는 가격도 저렴해 급할 때 곁에 없는 경우 충동적으로 구매해 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사는 것도 부담 없고 빌려주는 것도 부담 없다. 아주 중요한 자료들을 넣어놓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하나뿐. 그러니 아직 받지 못한 녀석들 외에도 속이 빈 채 놀고 있는 메모리 또한 집안 구석 어딘가에 있을 법하다. 아이리버 도미노(Iriver Domino) USB메모리를 구입한 것 역시 그다지 큰 동기는 없었다. 빌려주고 받지 못한 것들이야 잊은 셈 치고 지금 쓰는 메모리는 1G짜리 뿐이라 조금 큰 용량이 필요했을 뿐이고 그 때 이 제품이 눈에 띄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