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미국행을 결심한 아나운서 고선영(수애)은 자신이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의 마지막 방송을 준비한다.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그들의 신청곡으로 두 시간을 채우고 나면 이제 그 동안 정들었던 스튜디오와도 작별이다. 한편 고선영의 후임으로 내정된 아나운서가 시체로 발견되고 스튜디오에는 이 프로그램의 열혈 청취자라는 사람의 괴전화가 걸려온다. 수화기 너머의 인물은 고선영의 집에 침입해 그녀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는다. 그는 마지막 방송을 자신의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그녀의 여동생과 아이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한다. 이 전화를 누군가의 짓궂은 장난으로만 여겼던 고선영은 점점 끔찍해지는 현장의 상황이 휴대폰으로 전해지자 그제서야 이것이 악몽이 아닌 현실임을 깨닫는다.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