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2장 짧은 감상, Alter Bridge + Bonnie Raitt

Alter Bridge의 신보 [Blackbird]와 Bonnie Raitt의 1995년도 라이브앨범 [Road Tested]를 구입했다.


Alter Bridge의 이번 음반은 1집 [One Day Remains](2004)를 너무나 좋게 들어서, 언제 나오나 한참 기다린 앨범이다.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인 [Blackbird]에서도 Mark Tremonti의 멋진 리프와 솔로, 게다가 Myles Kennedy의 중고음의 목소리, 즉 이제는 어느새 주류 락뮤직에서는 들을 수 없는 그런 스타일의 기타와 보컬이 맞물려 뛰어난 하드락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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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앨범을 한번밖에 듣지 못했으나 전작의 타이틀곡 ‘One Day Remains’를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트랙 ‘Tie That Bind’는 이 앨범 최고의 노래임이 분명하다.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큰 성공은 힘들겠다’이지만(인상적인 ‘훅’이 부족할뿐더러, 화려한 기타와 고음의 보컬은 확실히 메인스트림의 스타일과는 떨어져 있으므로), 개인적으론 대단히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전작보다 더욱!

 


Bonnie Raitt의 [Road Tested]는 오로지 한곡, ‘I Can't Make You Love Me’ 때문에 구입한 앨범이다. 이 노래에서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와 편안한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긴장이 풀리며 평온한 안정감을 얻게 되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좋다. 몇 번씩 반복으로 듣고 있어도 좋은 그런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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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앨범을 처음 개봉하고 나서 한참동안 뻘짓을 했다. [Road Tested]는 2장짜리 음반인데, 케이스를 열고나니 얼핏 보기에 한 장짜리 케이스의 뒷면에 두 번째 CD를 넣어놓은 것 같았다. 즉 케이스 바깥쪽(테두리)을 아무리 만져 봐도 CD2로 넘길 수가 없었던 것. 한참을 케이스와 씨름하다 결국 안쪽을 통째로 들어내 버렸다. 아예 분리해 버렸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래서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나보다. [Road Tested]의 케이스는 대부분의 더블앨범들처럼 테두리 쪽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 케이스를 열었을 때 정 가운데 부분을 살짝 들어내면 두 번째 CD부분이 바깥쪽으로 펼쳐지도록 제작된 것이었다. 이걸 모르고 바깥 부분을 움직여보려고 별 수를 다 쓰다니. 그 덕에 남은 건 금가버린 케이스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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