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라이트를 얻다

조그마한 에너자이저 북라이트를 받았다. 사실 이걸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얻은 물건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북라이트라 부른단다. 어느 집이나 그렇듯이 집에 스탠드가 몇 대씩 있기 때문에 과연 이 북라이트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귀찮음의 본성을 내재한 인간에게 뭐든지 간편할수록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 잠들기 전 잠자리에서 책을 보고 싶을 때 책상 위의 스탠드를 옮기기 싫거나 그나마 머리맡에 설치된 전등조차 손대기 귀찮을 때, 아예 책에 붙여놓을 수 있는 북라이트가 이리도 요긴한 것을. 이러다 <월-E>의 인간들처럼 나도 점점 퇴화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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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불편함은 없을 정도로 사진보다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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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10분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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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겼다


자기전의 용도 외에 밤 중 고속버스를 타는 경우 책을 본다던가 할 때에도 눈 아픈 좌석 위 등보다는 북라이트가 더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이 상태로 오래 본다면 무슨 방법을 사용하든 눈에 안 좋은 것은 당연하겠지만. 실제로 몇 번 써보니 시력을 저하시키는 데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책을 짧은 자장가처럼 활용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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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옆에 달렸니


그나저나 나는 옆에다 붙여 쓰고 있는데 원래 위에다 꽂아 쓰는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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