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로 뭘 하면서 놀까?

내가 기대했던

아이패드2

의 활용방안을 잠시 정리해 보자.

 - 무선 키보드도 구입한 만큼 휴대성 높은 글쓰기 디바이스로 활용해 볼 수 있겠고,
 - Podcast와 각종 앱을 통해 외국어학습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 앱스토어를 통해 영어 원서와 오디오북을 구입해 아이패드2를 전자책리더로 쓸 수 있고,
 - Garageband, forScore 등의 앱으로 한동안 손 놨던 기타를 다시 가지고 놀 예정이며,
 - 또 하나, 간혹 서점이나 신문가판대에서 구입해 읽었던 씨네21을 아이패드2 내에서 직접 구입해 읽을 수 있겠다.

이 정도.


아이패드2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글쓰기 디바이스로서의 아이패드


블로그 뿐 아니라 잠깐의 생각을 남기는 일기 정도의 글쓰기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글쓰기용 도구로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를 휴대하는 게 훨씬 나으리라 기대한다. 그러고 보니 예전엔 2kg짜리 노트북도 잘만 가지고 다녔는데 기기들이 점점 가벼워지니 편리함을 향한 사람의 욕심도 점차 커진다. 가능한 가볍게!

글쓰기 앱으로는 iWriter를 받아 놓았다.

그렇다면 아이패드가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는 휴대용 기기로서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도 글쓰기 도구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진 노트북과 윈도우 7 기반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 또한 나는 블로그 글이든 개인적인 일기든 MS 워드로 작성해 별도의 USB에 폴더 별로 정리해 놓는데, 어떤 기기가 노트북을 대신하기 위해선 단지 글을 기록할 수 있는 1차적인 기능뿐 아니라 자료들을 정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족시켜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면에서 태블릿 PC가 아직 노트북의 편의성에 접근한 단계는 아닌 듯.

iWriter



아이패드로 외국어 학습


아이폰을 통해서도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Flashcards Deluxe는 별도의 구매 없이 아이패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보다 큰 화면에 필기연습이 가능한 Drawing 옵션을 켜놓고 사용한다. 항상 휴대하며 틈틈이 보기에는 아이폰 4가 좋고, 아이패드2로는 한자 필기가 필요한 중국어 단어를 공부하기에 좋다.

또한 Podcast로도 훌륭한 컨텐츠를 만날 수 있다.

Flashcards Deluxe



Podcast



전자책리더 (외국어 학습의 연장)


전자책 리더로서 아이패드2의 활용법은 개인적으로 외국어 학습의 연장선상에 있다.

아이패드를 전자책 리더로 활용하면 아이튠즈에서 구입한 책을 읽는 건 물론, 책과 함께 구입한 오디오북으로 듣기 및 따라읽기 연습도 가능하다.

다만 iBooks를 통해 이북을 읽는 행위는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다. 우선 전자책이 종이책에 비해 책을 읽을 때 눈이 빨리 피곤해지고, iBooks에서도 책을 읽는 동안 다시 보고 싶은 페이지로 쉽게 점프할 수 있긴 하지만 그 편의성은 종이책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전자책의 궁극적인 벤치마킹 대상은 여전히 종이책이 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또 언젠가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iBooks



다시 시작하는 Guitar 생활


한동안 기타를 놓았다. 현재 Cort G-290은 다른 이의 손에 가 있고 Crafter 어쿠스틱 기타가 그 빈자리를 채운 지 오래다. 그나마도 처음 샀을 때 몇 번 퉁겨준 게 전부다.

아이패드는 잊었던 취미생활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다. Garageband는 정말 획기적이다. 휴대용 기기로 악기를 녹음하고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 몰랐다. 좀 더 공부가 필요하긴 하지만, 세심한 기능들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재미는 그 어떤 게임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forScore는 PDF로 된 악보를 열 수 있는 뷰어로, 내 경우 온라인 악보사이트에서 구입한 악보를 인쇄, 스캔 후 PDF 파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기능은 좀 더 탐구가 필요하다.

Garageband와 forScore



잡지 구독


상기 용도 외 무시할 수 없는 아이패드2 구입 동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영화잡지 씨네21 앱.

과거 씨네21과 함께 즐겨 읽었던 필름2.0이 오래 전에 사라지고 영화에 대해 읽을 자료라고는 관련 책이나 인터넷이 전부인 지금, 씨네21의 앱스토어 진출을 듣는 순간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게 사실이다. 오프라인으로만 접하던 잡지를 휴대용 기기 안에서 자유롭게 구입, 다운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아이패드를 통해 읽는 매거진은 새로운 경험이다. 특히 씨네21같은 영화관련 잡지의 경우 개봉영화의 트레일러는 물론 배우들의 인터뷰 장면까지 동영상으로 담겨 있어 독자에게 보다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간혹 지나치게 스타일리쉬하게 편집해 산만한 느낌을 풍기는 페이지도 있지만,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종이잡지와 전자잡지 중에서 포맷을 선택, 구입할 수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건 아니다.

씨네21



확실이 아이패드는 추가적인 소비를 부추긴다.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면 애플의 스마트 기기들도 별 매력 없는 전자제품이 되었을 거다. 애플과 개발자들이 키운 앱스토어의 규모와 활용성은 고스란히 아이패드가 가진 장점이 된다.

내가 아이패드2를 구입하기 전 구상했던 활용방안은 위와 같지만, 앞으로 이 기기를 얼마나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한 애플 기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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