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한 달 동안 150km 이상 달렸다 / 달리기 일지 13

2023년 9월 마지막 날, 10km 달리기

 

최근 바꾼 운동 루틴에 따르면 9월 30일은 긴 거리(현재 12km)를 달리는 날이었지만 10km를 달리는 데 그쳤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마지막 12km를 달린 지난 9월 27일, 몸이 평소보다 무겁고 달리기가 약간 버거웠다. 페이스는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km에서 4km 구간, 옆구리 통증이 있었다. 다행이 달리다보니 나아졌다. 12km 달리기를 완료했을 때, 그 전과 달리 약간의 현기증, 골반과 다리 근육통이 느껴졌다. 실은 27일 달리러 나갈 때, 오늘은 달리는 거리를 늘려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무리였다. (현기증은 심하지 않았고, 당일 느낀 근육통은 다음날 사라졌다.)

 

29일 6km를 가볍게 뛰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30일은 10km에서 멈췄다. 전보다 2km를 덜 뛰었을 뿐인데 몸이 꽤 가뿐했다. 근육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2023년 9월 마지막 날, 10km를 달렸다.

 

단, 달리면서 숨이 평소보다 조금 가쁜 느낌이 있었다. 숨을 한껏 들이쉬어도 마치 산소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지난 8월 19일부터 달릴 때 입을 벌리지 않고 코로만 숨을 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코 호흡을 문제 없이 적용해오다 오늘 조금 이상했다. 그렇다고 달리기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달리는 동안 코로 숨을 크게 들이쉬는 횟수가 늘었을 뿐이다.

 

 

2023년 9월은 최초로 한 달에 150km를 넘게 달린 달

 

그렇게 마지막으로 10km를 달려 이번 달(2023년 9월)은 총 163.58km를 달렸다. 한 달에 150km를 넘게 달린 최초의 달이다. 지난달 113.72km를 뛰었으니 이달에 49.86km를 더 달린 것이다.

 

2023년 9월, 총 17회 달렸다. 달린 거리는 도합 163.58km.

2023년 9월에는 그 전 달인 8월보다 약 49km를 더 달렸다. 

 

그럼 다음달에 200km 달리기를 목표로 해야할까? 

 

현재 그럴 마음은 없다. 9월 27일 달리기 과정에서 느꼈던 몸의 부담은 내 신체가 내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흘에 한 번 씩 12km를 달리는 게 내 신체가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운동량을 벗어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저 몸이 달리기라는 활동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증상이길 바랄 뿐이다. 

 

2023년 10월에는, 우선 150km 이상 달리기를 잠정 목표(더 줄어들 수도 있지만)로 하되 몸 컨디션에 따라 달리는 거리를 조절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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