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구 2023년 7차: “장갑기병 보톰즈 컴플릿 컬렉션” 블루레이 등

아마존 직구 2023년 7차 구매 아이템

 

아마존 직구, 올해 일곱 번째 주문 건은 음반 세 장과 블루레이 하나였다. 주문일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구입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 (음반) 팻 머시니(Pat Metheny)의 2023년 앨범, “Dream Box”
  • (음반) 바비 블랜드(Bobby "Blue" Bland)의 1974년 앨범, “Dreamer”
  • (음반)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의 1978년 앨범, “Trouble”
  • (블루레이) 2020년 미국에서 발매된, “장갑기병 보톰즈 컴플릿 컬렉션(Armored Trooper VOTOMS Complete Collection” 블루레이

 

팻 머시니 앨범은 11월 6일(한국 시간) 받았다. 제일 먼저 도착했다. 화이트스네이크 앨범과 장갑기병 보톰즈 블루레이는 그보다 늦은 11월 10일 수령했다. 

 

바비 블랜드의 앨범은 아주 천천히, 11월 23일 도착했다. (아마도 아마존에서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듯한) 예상 배송일보다 일찍 오기는 했으나, 올해 아마존 직구 중 가장 늦게 도착한 아이템이다. 배송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구나, 이제 알았다. 별 상관은 없다. 늦게 오면 좀 더 천천히 들으면 된다.

 

음반 세 장과 블루레이 하나

 

바비 블랜드의 “Dreamer”는 화이트스네이크 덕분에 알게 된 음반이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화이트스네이크의 정규 데뷔 앨범, “Trouble”에는 ‘Ain’t No Love in the Heart of the City’라는 블루지한 곡이 실려있는데[각주:1], 이 곡의 원곡을 부른 아티스트가 바비 블랜드다. 

 

‘Ain’t No Love in the Heart of the City’는 화이트스네이크가 공연할 때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들의 라이브 앨범 거의 대부분이 이 곡을 포함하고 있다. 이 노래의 원곡이 궁금해 바비 블랜드의 앨범을 구입했다. 더불어, 화이트스네이크의 라이브 버전이 아닌 스튜디오 버전도 소장하고 싶어, 그들의 “Trouble” 앨범을 함께 주문한 것이다. 

 

데이빗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 부르는 ‘Ain’t No Love in the Heart of the City’는 바비 블랜드의 원곡보다 템포가 느리고 끈적끈적하다. 바비 블랜드의 원곡은 리메이크곡보다 템포는 빠르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더 쓸쓸한 감정을 갖게 한다. 두 곡 모두 멋지다. 이 곡은 2001년 제이지(Jay-Z)가 발표한 ‘Heart of the City (Ain't No Love)’라는 곡에서 샘플링되기도 한다.

 

2023년 일곱 번째 아마존 직구 아이템

 

이번 네 개 아이템 배송비(Shipping & Handling)는 총 $14.12였다.

 

 

주목할 만한 아이템: “장갑기병 보톰즈 컴플릿 컬렉션(Armored Trooper VOTOMS Complete Collection” 블루레이

 

지난번 구매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성전사 단바인" 블루레이처럼, “장갑기병 보톰즈(装甲騎兵ボトムズ)” 블루레이도 최근 몇 년 사이 플레이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구입의 도화선이 되었다. 보톰즈 시리즈의 인물과 기체는 그중 “슈퍼로봇대전 T”와 “슈퍼로봇대전 30”에 등장한다. 그 두 작품에서 주인공 키리코 큐비(キリコ・キュービィー)의 무심한 표정과 절제된 감정, 기체의 박력있는 연출이 인상적이어서, 원작 아니메를 보고 싶어 블루레이를 구입했다. 

 

이 블루레이 컬렉션에 포함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 1983년, 1984년 TV판 “장갑기병 보톰즈" 52화 / 디스크 1 ~ 4
  • TV 시리즈 편집판 여섯 편 / 디스크 5
  • OVA “The Last Red Shoulder(더 라스트 레드 숄더)”(1985), “The Big Battle(빅 배틀)”(1986), “Origin of Ambition(야망의 루트)”(1988), “Brilliantly Shining Heresy(혁혁한 이단)”(1994) / 디스크 6
  • OVA “Pailsen Files(페일젠 파일즈)”(2007) / 디스크 7
  • OVA “Genei ~ Phantom Arc(환영편)”(2010) / 디스크 8
  • OVA “Case: Irvine(케이스 어바인)”(2010), “Votoms Finder(보톰즈 파인더)”(2011), “Chirico’s Return(외로운 그림자 다시)”(2011) / 디스크 9
  • 디스크 1부터 7까지는 SD, 8과 9는 HD 화질이다. 
  • 오디오는 일본어, 자막은 영어만 지원한다.

 

TV판 52화, TV 시리즈 편집판 6편, OVA 39편이 총 아홉 장의 디스크에 들어있다.

 

총 러닝타임 2,515분에 달하는 분량의 아니메 블루레이를 단돈(?) $41.28에 구입할 수 있다니.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게 아마존 직구의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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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이 곡은 화이트스네이크의 데뷔 EP인 “Snakebite”에 실려있던 곡으로, 데뷔 앨범 “Trouble”의 리마스터반이 나오면서 보너스 트랙으로 담긴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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