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작은 일본 음식점, 카모메 식당. 이곳에서 방금 새로 고안해 낸 오니기리를 세 사람이 맛보고 있다. 본래 이 일본식 주먹밥엔 넣지 않는 재료들인 순록고기와 청어, 가재 등을 넣어 만든 특이한 오니기리다. 가게 주인 사치에(코바야시 사토미)와 얼떨결에 식당 일을 돕게 된 미도리(가타기리 하이리), 그리고 이곳의 첫 손님이자 평생 무료 고객이 된 핀란드 소년 토미가 차례대로 새 주먹밥을 집어 든다. 그러나 결과는 영. 두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토미의 얼굴에도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표정은 들지 않는다. 어색한 재료들의 만남. 손님 없는 가게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던 미도리가 제안한 이 단출한 시식회는 별 성과 없이 끝이 난다. 그날 저녁, 사치에와 미도리는 함께 합기도 동작을 하다 문득 계피롤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