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안에서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정 전문분야, 이를테면 도박이라든가 사기꾼들의 세계, 혹은 마약밀매범들의 생리 등을 다룬 영화들의 어려운 점은 바로 그 생소한 세계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펼쳐 보여주느냐는 데에 있다. 그래서 시나리오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그들의 세계를 직접 들여다보고 취재하며 가능한 실감나는 세계를 재현해내려 노력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잘 모를 그것일지라도 그 세계를 결코 허황되지 않게, 그리고 제작진들의 발에 찬 땀이 느껴지도록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마치 진짜일 것만 같은 영화 속 재현이 관객으로 하여금 그 분야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앞의 소재들이 나 , 같은 영화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무척 흥미롭게 다가갔음을 부정할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