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영화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의 이미지는 대개 이런 식으로 정해진 듯하다. 여성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고유의 영역을 차지하는 것은 이제 보기 드문 일이 아님에도 영화 속 커리어 우먼들은 항상 어딘가 괴팍하거나 신경질적이며, 결정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남성들에게 적대적인 것으로 그려진다. 의 케이트도 부주방장으로 들어온 닉(아론 에커트)이 자신을 내몰고 주방장 자리를 꿰차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멜로드라마의 공식은 이 둘을 사회적 라이벌에서 연인으로 만드는 데 익숙하다. 그리고 여기엔 향기가 스크린을 넘어 전해질 듯한 멋진 음식들이 한 몫 거들고 있다. 는 최고의 자리에서 일하는 여성이라는 소재에서 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 영화만큼 현실적이고도 냉정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