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록키는 실제의 스탤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왕년의 챔피언에서 조그만 식당 경영자로 살아가는 노년의 록키 발보아는 최고의 액션스타에서 이제는 자신의 주 무대를 찾기도 힘든 실베스터 스탤론 그 자체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록키의 대사는 의 감독, 각본, 주연을 모두 해치운 이 노장배우의 마음 속 울림 같다. 록키는 자신 안에 뭔가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이든 권투선수가 새파란 챔피언(안토니오 타버)과 맞붙어 획득한 것은 승리도 패배도 아니고 스스로의 존재감이다. 추억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이 주인공은 과거 안의 자신이 아닌 현재의 자신을 찾고 싶었나 보다. 그가 경기를 끝낸 후 친구 폴리(버트 영)에게 그 맺힌 뭔가가 풀어졌다고 고백하는 것은 지금 생생하게 뛰고 있는 자신의 심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