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미학 양 분야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큰 인지도를 얻고 있는 두 저자, 정재승과 진중권이 "크로스!"를 외쳤다. 혹시 영화 를 보고 '삘' 받아 서로의 몸을 해체, 결합 해보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그랬다면 더욱 흥미로웠겠지만 아쉽게도 (이하)는 이들이 의기투합해 쓴 책의 제목일 뿐이다. 제목만 듣고 잠시나마 물리법칙의 혁신과 생명공학의 진보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 부러운 두 두뇌의 결합만은 얼마간 이뤄진 셈이다. 는 시대를 대표하는 스물 한 개의 아이콘을 바라보는 두 저자의 시각을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이 기호들은 주로 각 저자의 주 활동무대, 즉 과학과 미학이라는 배경 안에서 분류돼 서술되고 있지만 때론 서로의 영역이 교차되기도 한다("크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