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 VPCS117GK (Sony Vaio VPCS117GK) 노트북

SONY VAIO VPCS117GK

새로 만난 업무용 노트북이다.

원래 ODD 포함 1.5kg이 안 되는 경량구조의 도시바 포르테지 R700을 신청했는데 업체에 재고가 없단다. 때문에 소니 바이오 VPCS117GK, HP 프로북 4321S WQ996PA 중 가능한 것 하나를 주문했다. 사양은 HP 4321S쪽이 낫고 어댑터를 포함한 무게는 소니 S117쪽이 가볍다. 결과는 소니 S117 도착. 무게는 배터리포함 본제가 2kg 정도, 어댑터를 포함하면 2.4kg 미만이다. 요즘엔 워낙 가벼운 노트북이 많아 이 정도만 해도 휴대하기 부담스러운 무게에 속하지만 ODD를 포함한 13.3인치형 노트북으로는 나쁘지 않은 무게라고 본다.

S117은 소니의 프리미엄 제품군이 아닌 관계로 소니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거나 하진 않는다. 어마어마한 성능과 가격 때문에도 그렇지만 Z 시리즈 정도는 되어야 "역시 소니!"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S117의 겉모습은 깔끔하긴 하나 다소 평범하다.


그래도 소니의 명성을 믿기 때문에 선택한 S117… 이었는데, 며칠 사용해 보니 구입 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두 가지 불편한 점이 눈에 띈다.

첫째, 64비트 윈도우 7

S117은 윈도우 7 프로페셔널 64비트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64비트 운영체제와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중 일부는 설치하지 못했다. 향후 64비트 윈도우 7 호환 프로그램이 많아지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겠다. 나 같은 사용자를 예상해서인지 S117 패키지에는 XP 다운그레이드 CD가 포함되어 있다. 단, 윈도우 7 복구 CD를 따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후에 윈도우 7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선 다운그레이드 전 복구 DVD를 만들어 놓는 게 좋다.

물론 64비트 운영체제가 마냥 불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64비트 윈도우는 4기가 램을 모두 인식한다. 32비트 윈도우 7이 깔려있는 씽크패드 X201은 4기가의 램을 다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1기가를 램디스크로 설정 사용 중인데, S117은 4기가를 그대로 쓰려고 한다.

둘째, 타자 시 딜레이.

타자 시 키가 바로 입력되지 않고 딜레이가 생기는 문제를 발견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원인을 살펴보니 플래쉬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떨어져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도 한다. 플래쉬는 제거 후 다시 설치해 보았지만 별다른 차이가 없다. S117 사용자 중에 이런 문제를 토로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얘기를 들어보면 대개 하드디스크 문제로 결론 짓는 것 같다. 그러나 정확히 무엇이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론 레지스트리 편집기 HKEY_CURRENT_USER – Control Panel – Keyboard – KeyboardSpeed의 데이터 값을 높이는 방법으로 약간의 효과를 보았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특히 같은 자음을 연속해서 입력하는 경우 딜레이가 심하다. 빠른 타자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많이 불편할 듯. 같은 모델이지만 문제가 없는 제품도 있는 것 같다. 역시 뽑기 운인가…

그리고 S117의 키보드 몇몇 키에서는 입력 시 간혹 거슬리는 소리(소니 바이오 커뮤니티에서는 쇳소리라고 표현)가 난다. 내 S117을 예로 들면, 키보드 왼쪽의 'S', 'W' 키 근처 키들에서 좀 심하게 느껴진다. 난 이런 소리에는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라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예민하다고 여겨진다면 타자도 한번 쳐보고 구입하는 편이 좋겠다.


S117은 i5 520 CPU에 4기가 DDR3 메모리, NVIDIA 지포스 310M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각종 유틸리티를 활용하는 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노트북이다. 다만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보여 안타깝다. 동일한 유저군을 타겟으로 한 노트북은 아니지만 X201과 비교해보면 많이 아쉽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용 노트북으로는 X201(혹은 X200, X201S 등)만한 모델이 없는 것 같다. 같은 용도라면 ODD 장착이 필수요건이 아니라는 조건 하에 X201이나 여타 브랜드의 12인치 노트북이 유용할 것이다.

그밖에 소니 S117은 지문인식센서를 장착하고 있고, 소니의 각종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 번들로 깔려 있다.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컴퓨터와 친숙해 자신이 활용할 유틸리티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유저에게는 조금 번잡스러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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