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과 SD카드 구입

최근의 자잘한 구입품목.

유비코(Ubiquo) UBQ-ES103
유비코(Ubiquo) UBQ-ES303
샌디스크(SanDisk) SD 2G
트랜센드(Transcend) SDHC 16G


이어폰 장사라도 하려나. 그것도 저가제품들만 모아서 말이지. 이번에 구입한 두 개의 이어폰은 지금 쓰고 있는 볼테크(Vortec) vx500이 수명을 다할 때를 대비해서 마련한 물건이다. 평상시엔 소니 mdr-q68lw 헤드폰을 사용하지만 운동할 때엔 vx500만 쓴다(썼다. 운동을 쉰 지도 2개월이 다 되어가니.). 그러다 보니 접속부분이 간혹 불안정할 때가 있다.

 


vx500을 다시 구입하려니 품절이 뜬다. 볼륨조절이 되지 않는 하위버전이 있지만 이 참에 새로운 제품도 한번 써볼 겸 검색을 좀 해봤다. 그러다 눈에 띈 유비코 이어폰.

도착한 이어폰과 메모리카드

일단 찾은 제품은 ubq-es103이었는데 가격이 참 착하다. 그에 비해 사용해본 이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았다. 성능판단에 있어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렴한 제품이므로 구입하기로 결정.

나란히 정렬~



온라인쇼핑몰에서 유비코 제품을 찾아봤다. ubq-es103과 함께 후속제품으로 나온 ubq-es303이 함께 뜬다. 역시 검색으로 여러 사용기를 둘러봤다. 호부가 갈리긴 하지만 대체로 좋은 평가가 우세하다. 성능을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가격에도 부담이 없어 함께 주문했다.

UBQ-ES303

제품이 도착한 후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봤다. 흥미롭게도 회사측에서 제공하는 에이징 음원이 있다. 스스로는 에이징이니 번인이니 하는 단어들도 생소할 뿐더러 일단 구입 후 그 가격의 가치를 뽑아내야 하는 고가 제품들에만 적용되는 과정일거라 생각했는데 제조사 스스로 추천하고 있으니 안 할 이유도 없었다. 음원을 받아 유코텍에서 권장하는 30시간을 에이징했다. 결국 구입 직후의 청음과정은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셈.

UBQ-ES101

길고 긴 에이징 과정이 끝나고 드디어 귀에 꼽힌 이어폰들. 스스로 귀가 예민한 편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ubq-es103과 ubq-es303의 특징은 확연히 다르다. ubq-es103이 좀 밝은 느낌을 준다면 ubq-es303은 굉장히 묵직한 느낌이다. 이 부분에서 이어폰을 선택하는데, 아니 더 나아가 어떤 오디오기기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그 어떤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평가자 개인의 취향이 더 크게 개입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음과 저음의 강조나 해상도, 치찰음의 유무 등 사용하는 사람마다의 나름의 기준이 있겠지만 이도 절대적인 것은 될 수 없는 것 같다.

난생 처음 에이징이란 걸 해보다. Y잭에 연결해 시간을 단축해보려 애를 쓴다.
서른시간은 길다. 장소를 바꿔서도 번인중.

그렇게 본다면 상위버전인 ubq-es303보다는 ubq-es101이 개인적인 취향엔 더 부합하는 이어폰이다. 가격은 ubq-es303이 더 비싸긴 한데 ubq-es101쪽이 그 밝은 음색 때문에 음역대가 좀더 넓게 퍼져있는 느낌이고 그래서 더 편안하게 들린다. 반면 베이스를 강조한 듯한 ubq-es303은 중후한 음색을 즐기는 유저에게 더 환영 받을만하다. 만원 안팎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ubq-es101은 굉장히 훌륭하다.

요녀석은 UBQ-ES303

(좀 엉뚱한 얘기. 두 개의 이어폰을 한꺼번에 구입한 탓에 G3에 Y잭으로 연결해 에이징이 끝날 때까지 어느 쪽이 무슨 제품인지 유심히 확인하질 않았다. 번인이 모두 끝나고 제품 확인도 없이 양 쪽 이어폰을 번갈아 듣고 있는데 이 글을 쓰기 전까지 ubq-es101이 ubq-es303인줄 알았다. 만족감이 더 큰 쪽을 당연히 비싼 제품으로 알고 있었던 것. 결국 글을 작성할 때 확인해보고 놀랐는데 그만큼 이어폰의 성능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취향을 더 반영하는 것 같다.)

왼쪽이 UBQ-ES101이다. UBQ-ES303에겐 미안하지만 더 맘에 드는 녀석이다.

함께 주문한 sd카드 두 개.

샌디스크와 트랜센드. 트랜센드는 이번이 두 번째 구입이다. 전에 쓰던 디지웍스 4기가 제품은 택시에서 분실.

샌디스크 2기가 제품은 디카(kyocera sl400r)에 삽입할 물건이다. 128m로는 파일 옮기기도 번거로워서 트랜센드 16기가를 주문하면서 함께 구입했다. 디카가 오래된 거라 호환이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돌아간다. 같은 설정 하에 과거엔 60여장만 찍을 수 있던 용량이 2000여장으로 늘어났다. 디카 사용회수로 봤을 때 1기가만 사도 될걸 그랬다.

트랜센드 SDHC 16기가. 예전에 8기가를 9만원 가까이 주고 샀는데 요녀석은 3만원대에 구입. 참 저렴해졌다.

트랜센드 16기가는 d2에 들어갈 녀석. 솔직히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었는데 어느 날 메모리카드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동적으로 클릭을 해버렸다. 이젠 외장하드와 뻔질나게 자료를 주고 받을 필요도 없겠다. 사실 어떻게 채울 지가 더 걱정일 정도. 요녀석도 호환에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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