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과 SD카드 구입
- 그 外 이야기/소비의 기록
- 2009. 2. 15.
최근의 자잘한 구입품목.
유비코(Ubiquo) UBQ-ES103
유비코(Ubiquo) UBQ-ES303
샌디스크(SanDisk) SD 2G
트랜센드(Transcend) SDHC 16G
이어폰 장사라도 하려나. 그것도 저가제품들만 모아서 말이지. 이번에 구입한 두 개의 이어폰은 지금 쓰고 있는 볼테크(Vortec) vx500이 수명을 다할 때를 대비해서 마련한 물건이다. 평상시엔 소니 mdr-q68lw 헤드폰을 사용하지만 운동할 때엔 vx500만 쓴다(썼다. 운동을 쉰 지도 2개월이 다 되어가니.). 그러다 보니 접속부분이 간혹 불안정할 때가 있다.
vx500을 다시 구입하려니 품절이 뜬다. 볼륨조절이 되지 않는 하위버전이 있지만 이 참에 새로운 제품도 한번 써볼 겸 검색을 좀 해봤다. 그러다 눈에 띈 유비코 이어폰.
일단 찾은 제품은 ubq-es103이었는데 가격이 참 착하다. 그에 비해 사용해본 이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았다. 성능판단에 있어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렴한 제품이므로 구입하기로 결정.
온라인쇼핑몰에서 유비코 제품을 찾아봤다. ubq-es103과 함께 후속제품으로 나온 ubq-es303이 함께 뜬다. 역시 검색으로 여러 사용기를 둘러봤다. 호부가 갈리긴 하지만 대체로 좋은 평가가 우세하다. 성능을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가격에도 부담이 없어 함께 주문했다.
제품이 도착한 후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봤다. 흥미롭게도 회사측에서 제공하는 에이징 음원이 있다. 스스로는 에이징이니 번인이니 하는 단어들도 생소할 뿐더러 일단 구입 후 그 가격의 가치를 뽑아내야 하는 고가 제품들에만 적용되는 과정일거라 생각했는데 제조사 스스로 추천하고 있으니 안 할 이유도 없었다. 음원을 받아 유코텍에서 권장하는 30시간을 에이징했다. 결국 구입 직후의 청음과정은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셈.
길고 긴 에이징 과정이 끝나고 드디어 귀에 꼽힌 이어폰들. 스스로 귀가 예민한 편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ubq-es103과 ubq-es303의 특징은 확연히 다르다. ubq-es103이 좀 밝은 느낌을 준다면 ubq-es303은 굉장히 묵직한 느낌이다. 이 부분에서 이어폰을 선택하는데, 아니 더 나아가 어떤 오디오기기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그 어떤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평가자 개인의 취향이 더 크게 개입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음과 저음의 강조나 해상도, 치찰음의 유무 등 사용하는 사람마다의 나름의 기준이 있겠지만 이도 절대적인 것은 될 수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본다면 상위버전인 ubq-es303보다는 ubq-es101이 개인적인 취향엔 더 부합하는 이어폰이다. 가격은 ubq-es303이 더 비싸긴 한데 ubq-es101쪽이 그 밝은 음색 때문에 음역대가 좀더 넓게 퍼져있는 느낌이고 그래서 더 편안하게 들린다. 반면 베이스를 강조한 듯한 ubq-es303은 중후한 음색을 즐기는 유저에게 더 환영 받을만하다. 만원 안팎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ubq-es101은 굉장히 훌륭하다.
(좀 엉뚱한 얘기. 두 개의 이어폰을 한꺼번에 구입한 탓에 G3에 Y잭으로 연결해 에이징이 끝날 때까지 어느 쪽이 무슨 제품인지 유심히 확인하질 않았다. 번인이 모두 끝나고 제품 확인도 없이 양 쪽 이어폰을 번갈아 듣고 있는데 이 글을 쓰기 전까지 ubq-es101이 ubq-es303인줄 알았다. 만족감이 더 큰 쪽을 당연히 비싼 제품으로 알고 있었던 것. 결국 글을 작성할 때 확인해보고 놀랐는데 그만큼 이어폰의 성능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취향을 더 반영하는 것 같다.)
함께 주문한 sd카드 두 개.
샌디스크 2기가 제품은 디카(kyocera sl400r)에 삽입할 물건이다. 128m로는 파일 옮기기도 번거로워서 트랜센드 16기가를 주문하면서 함께 구입했다. 디카가 오래된 거라 호환이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돌아간다. 같은 설정 하에 과거엔 60여장만 찍을 수 있던 용량이 2000여장으로 늘어났다. 디카 사용회수로 봤을 때 1기가만 사도 될걸 그랬다.
트랜센드 16기가는 d2에 들어갈 녀석. 솔직히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었는데 어느 날 메모리카드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동적으로 클릭을 해버렸다. 이젠 외장하드와 뻔질나게 자료를 주고 받을 필요도 없겠다. 사실 어떻게 채울 지가 더 걱정일 정도. 요녀석도 호환에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