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팟 클래식 160g (Apple iPod Classic 160g)

아이폰을 사용한 이후부터 기존 mp3p 활용도가 떨어져 모두 서랍 속에 잠자고 있었다. 그러다 iAudio 7은 다른 주인을 찾아 갔고, A846도 다른 주인을 찾아 떠날 뻔 했으나 다행히(?) 아직까지 아이폰 옆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튼 아이폰이 그 동안 mp3p가 해오던 일들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와중에, 새삼스레 아이팟 클래식을 구입했다. 아이팟 시리즈는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그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진 않나 생각했는데, 매장에서 직접 구입할 때 보니 사실이 그랬다. 모두들 아이폰과 아이패드2에 정신이 없었다. 아이팟 클래식을 사심 가득 은은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건 나뿐이었다.

매장에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는 아이팟 클래식. 전시된 아이팟에는 Amos Lee의 ‘Listen‘, Blind Melon의 ‘With The Right Set Of Eyes‘가 재생되고 있었는데, 샘플 음악들이 좋았던 것도 아이팟 클래식 구매를 부추긴 요소 중 하나였다.


그리하여 아이팟 클래식 160g 블랙은 어느새 내 손에 들어와 있고...

아이팟 클래식의 대용량은 정말 새로운 음악세상을 만나게 해준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음원 중 그 동안 유심히 들어보지 않았던 파일들까지 모조리 넣어 두고 랜덤으로 돌리고 있는데, 그야말로 지금까지 지나쳤던 보석 같은 음악들을 하나하나 내 앞에 대령해 놓는다. 다른 거 다 필요 없이 오로지 용량 하나로 이루어 낸 장점이다. 참 단순하면서도 그걸로 충분하다.

디자인에서 기능까지, 애플의 기조는 언제나 매력적인 단순함.


그리고 On-The-Go!!

음악이 재생 중일 때 가운데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On-The-Go 플레이리스트에 해당 곡이 추가되는 이 기능이야말로 160기가 용량의 mp3p가 꼭 갖추고 있어야 하는 미덕이다.

사실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소니 워크맨 A846의 모든 기능(심지어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시간 같은 단점까지)을 애정을 갖고 이해했으나, 재생 도중 플레이리스트에 직접 노래를 추가하지 못한다는 사실만은 견디기 어려웠다.

나란 사람은 좋아하는 음악이 시간 단위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 우선 음반 단위의 음원을 기기에 넣어 놓고 그때 그때 좋아하는 곡을 몇 개 골라 반복해서 감상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플레이리스트 작성 기능이 없는 mp3p란 그만큼 핵심 기능을 놓친 셈이었다. 아이팟 클래식의 On-The-Go는 참 유용하다.

단, 아이팟 클래식의 최대 단점, HDD를 사용한 탓에 반응속도가 늦는 건 안타깝다.

넉넉한 공간, 깔끔한 디스플레이.


장점이라면?: 160g라는 어마어마한 용량, On-The-Go!!,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

단점이랄까...: 느린 반응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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