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는 날, 꼭 달려야 하는 거리 조깅을 하는 날이면, 적어도 이 정도는 달리리라 마음 먹는 거리가 있다. 내 경우 그 거리는 6km다. 맥북 넘버스(Numbers) 시트에 남긴 달리기 기록을 보니 대략 8월부터 이런 기준을 가지고 달렸던 것 같다. 2023년 7월, 총 열 두 번의 달리기 중 6km가 안 되는 거리를 달린 횟수가 네 번이다. 8월에는 총 열 네 번의 달리기 중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6km 이상의 거리를 달렸다. 9월과 10월에는 6km와 10km 이상의 거리(10km에서 15km까지)를 번갈아 달렸다. 11월 초, 코로나19에서 회복되어 달리기를 재개할 때 4km, 5km 등 조깅 거리를 조금씩 늘리던 시기를 제외하면, 9월부터 12월인 지금까지 6km보다 덜 달린 날은 없었다. ..
달리기 시작한 후 나타난 발목 통증 이 블로그 말고도 에버노트에 달리기 기록을 남기고 있다. 에버노트에는 2023년 5월 29일부터 기록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달린 기록이 세세히 담겨있다. 에버노트 달리기 기록을 들춰보니, 왼쪽 발목 바깥쪽 통증에 대해 언급을 시작한 날짜는 2023년 6월 4일이다. 그 통증을 묘사하자면 다음과 같다. 통증 부위는 왼쪽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 간혹 그 위 비골근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발목 부위가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달리는 동안과 달린 후 제일 심하고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병원에 가야해, 라는 생각이 들만큼 심하지는 않다. 엄밀히 말해 아프다기보다는 걸리적거리고 불편한 느낌에 가깝다. 비전문가인 내가 이게 어떤 증상인지 정확히 판단할..
달리기 의욕이 떨어졌을 때 짧은 거리 달리기 최근 며칠 잠을 설쳤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다음 날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 어제는 그것을 구실로 삼아 운동을 하루 쉬었는데, 오늘도 쉴 수는 없으니 일단 달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대략 2km를 달린 후부터 조깅을 멈추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자리를 틀었다. 달리기를 할 때면 매번 10km 가량 혹은 그 이상의 거리를 염두에 두지만, 달리다보면 이렇게 운동 중단을 꿈꾸는 또 다른 자아가 손짓을 할 때가 있다. 최근 그 빈도가 높아졌다. 조깅 도중 결국 생각을 바꿨다. 오늘은 10km가 아닌 6km만 달리되, 전체 코스에서 일부 구간을 평소보다 빠른 페이스로 달리고 그것을 몇 회 반복하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오늘은 6km를 달렸다. 달린 날짜: ..
달린 거리별 소모 열량 기록 빈칸 채우기, 13km 달리기와 칼로리 소비량 이전에 올린 ‘애플워치가 측정한 달리기 거리별 칼로리 소모량, 5km에서 15km까지’라는 글에 13km와 14km를 달렸을 때 소모 열량(kcal) 기록이 빠져 있었다. 그때까지 13km와 14km 거리는 달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1km 기록도 누락되어 있었는데 지난 11월 16일 11km를 달려 빈칸을 채워넣었다. 오늘은 5km에서 15km 사이 남은 빈칸 중 하나, 13km를 달렸다. 달린 날짜: 2023년 12월 3일 달린 거리: 13.03km 달린 시간: 82분 평균 페이스: 6’17”/km 활동 킬로칼로리: 815kcal(!) 13km를 달렸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 기록을 이전 글에 업데이트 하겠다는 계획은, 사실 ..
2023년 11월, 나는 얼마나 달렸나 코로나19에 걸리면서 10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달리지 못했다. 약 2주 동안 조깅은 물론 아무 운동을 하지 않았다. 확진 첫날을 제외하면 증상이 심했다고 하긴 어려우니, 몸이 힘들어서라기보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운동을 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때도 염두에 둔 것은 ‘무리하지 않기'였다. 11월 4일, 오랜만에 약 4km를 달릴 때 운동 공백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천천히 짧은 거리를 달렸을 뿐인데 조깅을 끝내고 나서 약간의 현기증이 느껴졌고 심하지는 않았지만 근육통도 생겼다. 코로나19 감염 전 달렸을 때와 11월 달리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달리기를 멈추고 싶어지는 거리가 매우 짧아졌다는 것이다. ..
케틀벨을 구입했다 2023년 6월, 6kg 케틀벨을 구입해 스쿼트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케틀벨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맨몸 스쿼트를 했다. 맨몸 스쿼트는 반복 횟수와 세트수에 변화를 주다가, 당시 25회 6세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6kg 케틀벨을 들인 후, 달리기를 하지 않고 집에서 근력 운동을 하는 날에는, 한동안 맨몸 스쿼트와 케틀벨을 활용한 스쿼트, 데드리프트를 함께 실시했다. 그러다 지난 9월에 6kg 케틀벨을 하나 더 샀다. 맨몸 스쿼트는 그만두었다. 이후 6kg 케틀벨 두 개, 총 12kg의 무게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하고 있다. 케틀벨 스쿼트는 15회에서 20회 5세트를 하고, 케틀벨 데드리프트는 10회 3세트를 한다. 중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맨몸 스쿼트보다 저항이 있어 운동할 맛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