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프로틴바가 쌓였다… 나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모두 좋아한다. 돌이켜보면 왜 그랬나 싶지만, 어렸을 때는 아이스크림 한 통이나 과자 한 봉지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었다. 나이를 하나 둘 먹다보니 점차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탓이다. 하루 세끼만 소화시키기에도 내 장은 바쁘다. 군것질을 자주, 많이 하면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워진다. 그나마 적절한 영양소가 포함된 식사를 제때, 양껏 하려면, 식사 사이 무언가 먹는 행위의 빈도와 양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군것질의 즐거움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출출한 시간에 맛있는 간식 한 입의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으며 허전한 배를 채울 방법은 없을까?..
초겨울 조깅을 위한 용품과 옷차림 아침에 달리기 전 아이폰 날씨 앱을 보니 기온이 영하 1도였다. 춥다고 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시원하다고 표현하기엔 차갑게 느껴지는, 초겨울 날씨다. 동장군이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있지만, 11월에도 아무 준비없이 달리면 낮아진 기온과 싸늘한 바람에 몸 곳곳이 꽤 시리다. 귀, 코, 손이 특히 그렇다. 11월 들어 달리기를 하면서 겨울 용품을 하나 둘 꺼냈다. 바람에 스치는 귀는 비니모자가, 시린 코는 마스크가, 차가운 손은 장갑이 막아준다. 달리다보면 체온이 올라 이런 방한 용품이 필요없어지기도 하지만, 찬 공기에 적응이 필요한 달리기 초반에는 유용하다. 2023년 11월 21일, 아침 조깅 때 기온이 영하 1도였다. 11월에는 비니, 장갑과 함께 달린다. 여기..
대기질 악화, KF80 마스크 착용 후 조깅 여차저차하여 사흘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 2023년 11월 16일, 오늘은 기필코 달릴 참이었다. 어제 아이폰 날씨 앱으로 오늘 날씨를 확인했을 때, 오전에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아침 일찍부터는 아니고 점심시간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예보였다. 아침에 일어나, 혹시 비가 오는 시간대가 앞당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날씨 앱을 켰다. 다행히 조깅하러 나갈 시간에 비가 오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공기 상태가 좋지 않았다. 대기질 지수(AQI)가 126을 가리켰다. 최근 몇 개월 간 달렸던 날 중 가장 안 좋은 대기질이다. 마침 지난 11월 12일, 조깅 초반 추위 때문에 코가 아리고 콧물이 흐르던 경험이 생각났다. 신기하게도 달리다보니 ..
애플워치와 아이폰 운동 데이터 중 칼로리 소모량 살펴보기 애플워치와 아이폰이 알려주는 운동 데이터를 자주 본다. 데이터가 쌓이면 운동을 하면서 내 몸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달리기로 인한 체중 변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라는 글에서 썼듯, 내 몸무게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약 78kg에서 72kg으로 감소했다. 11월인 지금은, 73kg 정도의 체중에 머물러있다. (운동 후에는 72kg까지 떨어지고, 배부른 식사 후에는 74kg까지 올라간다.) 체중 변화는 칼로리 소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달리는 거리를 천천히 늘리면서 내 신체는 점차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왔을 것이다. 같은 시기 식사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섭취하는 열량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칼로리..
코로나19 회복 후 처음으로 10km를 달렸다 한번에 10km 이상 달린 것은 지난 10월 19일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 코로나19에 걸리면서 11월 4일 4km를 달리기 전까지 운동을 쉬었다. 11월 7일 5km, 11월 9일 7km 조깅을 하면서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왔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달리기를 재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왔다. 2023년 11월 12일, 오늘은 오랜만에 10km를 달렸다. 마지막으로 10km를 달린 날로부터 24일이 지났으니 과장을 조금 보태 근 한 달 만에 10km 이상의 거리를 달린 셈이다. 11월 4일 코로나19 회복 후 첫 달리기를 할 때 짧은 거리인 4km만 뛰었음에도 약간의 현기증이 있었다. 그간 거리를 천천히 조금씩 늘려온 덕분인지 오늘은 10km를 달렸..
천천히 달리고 있는 내가 요즘 섭취하고 있는 프로틴 파우더 때때로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20대에서 30대 중반까지,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것 드는 것을 한창 즐겼다. 그 당시 운동을 할 때면 대개 단백질 보충제를 함께 섭취했다. 30대와 40대를 지나면서 이제 더 이상 피트니스 센터에 가지는 않지만 그동안 수영도 배우고, 근력 운동 장소를 헬스장에서 집으로 옮기면서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수영과 홈트레이닝을 하면서부터는 프로틴 쉐이크를 별도로 마시지 않았다. 영양 섭취를 늘려야 할 만큼 운동량이 많지 않다고 여겨서였다. 그러다 2023년 6월 29일부터, 웨이 프로틴(whey protein, 유청 단백질) 파우더를 다시 섭취하기 시작했다. 달리기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니, 막연히 그에 맞게 영양 섭취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