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의 장점은 무엇보다 그 휴대의 편의성에 있다. 때문에 작은 몸체와 가벼운 무게는 물론, 배터리 지속시간도 간과할 수 없는 선택의 기준이 된다. 기껏 작은 제품을 구입했는데 외출 시 일일이 어댑터를 챙겨야 하고, 이동할 때마다 콘센트와 가까운 자리를 탐색해야 한다면? 그런 면에서 900A는 조금 아쉬운 제품이다. 기본 4셀 배터리로 사용 가능한 3시간 남짓의 시간은 집을 나설 때 가방에 어댑터를 넣어야 할지 말지 고민스럽게 만든다. 그런 고민을 멈추게 해줄 정품 6셀 배터리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찾을 수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행히 호환 배터리를 파는 곳이 있다. 망설임 없이 구입. 6cell 7800mAh. 셀이 추가되고 용량이 커진 만큼 기본 배터리에 비해 몸체가 크긴 하지만 장착해놓았을 때 그..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한 파나소닉 제품은 이젠 모델명도 기억나지 않는 휴대용 CDP. 용도 폐기되어 지금쯤 집안 어딘가에서 잠들어 있을 테지만, 한땐 좋은 음악으로 내 귀를 달래줬던 녀석이다. 비록 용산이라는 던전에서 바가지라는 악당의 필살기를 고스란히 받고 얻어낸 아이템이긴 하지만. 이후 아이리버나 코원에게 그 자리를 내준 옛 친구야 어쨌든, 지금 마주한 새로운 파나소닉은 루믹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와 별로 친할 일이 없는 디지털 카메라다. 디카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 해도 새로 산 물건의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순간만은 언제나 즐겁다. 이 녀석, 파나소닉 루믹스 FX48을 포착하는 데 쓰인 녀석들은 교세라 파인캠 SL400R과 올림푸스 뮤 미니. 둘 다 예전 모델인데다 조명이 좋지 ..
미루다 미루다 겨우 이사를 완료했다. 이왕 하는 김에 스킨도 교체하고 기존 블로그 주소로 되어있던 하이퍼링크들도 하나하나 손봤다. 대충 마무리된 느낌이다. 차후 발견되는 것은 그때그때 정리할 생각이다. 주말에 밖에 나가 문득 하늘을 쳐다봤다. 오랜만에 보는 구름이다. 하늘을 볼 때마다 내가 어디쯤 와있나 생각해보곤 한다. 구름이 머무는 지점에 시선이 멈췄다가 이내 저만치 사라지는 하얀 덩이를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현실의 나도 생각지 못한 사이 이 자리에서 저 자리로 옮겨진 느낌이 든다. 문제는 엉뚱한 자리에 와있는 듯한 어색함이 자신을 뻘쭘하게 만든다는 것. 구름은 저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건만,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이거 참 꼴불견으로 감성적이다 싶을 때, 이쯤이면 됐다 싶어 집에 돌아왔다...
손에 쏙 들어오고 가방에 가볍게 넣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 있었으면 했다. 그렇다고 딱히 절절한 사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장소에 구애됨 없이 워드작업이나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럽고 탐났을 뿐이다. 문제는 이른바 넷북이라고 통용되는 일련의 제품 군의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졌다는 것. 선택의 폭이 넓어진 장점도 있지만 또 그만큼 여러 가지를 서로 재봐야 하는 단점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 정보들을 살펴보니 사실 그 수많은 넷북들이 거의 똑 같은 CPU를 사용하는 만큼 큰 사양의 차이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제는 가격이었다. 실제로 본 HP제품들이 디자인에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지만 역시 문제는 가격이었고, 국내 대기업 메이커를 달고 나온 제품들도 편리한 A/S라는 큰 장점을 내세우곤 ..
블로그 이사 포기…라기 보다는 블로그 이사 실패기…랄까. 지금 있는 곳에선 티스토리 접속이 번거롭다. vpn 프로그램을 써야 (속도는 느리지만) 원활히 접속이 된다. 그래서 요 며칠 이사를 목적으로 구글 블로거나 이글루스, 혹은 설치형이 아닌 가입형 워드프레스 등을 둘러봤다. (설치형은 나 같은 컴맹에겐 다가가기 힘든 존재.) 모두 나름의 장단점은 있는 것 같은데 티스토리를 오래 써와서 인지 지금 머무는 곳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킨이 꽤 마음에 들기 때문에 이 스킨을 그대로 가져갈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텍스트큐브닷컴. 지금까지 설치형만 서비스하는 줄 알았는데 가입형 블로그도 함께 제공하고 있었나 보다. 예전 친척관계나 마찬가지였던 만큼 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