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프닝 비디오도 없던 시절, 명절마다 TV에서 방영해주는 두 편의 영화는 내 유년시절을 고스란히 지배했다. 이 두 편의 영화모두 유명한 시리즈물이었는데 첫 번째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두 번째 영화는 리처드 도너의 “수퍼맨”이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광선검은 당시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아이템이었으나 현실에서 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야광물질로 만든 조악한 장난감이 있었지만 영화에서 보기와는 너무 딴판인 그 몰골(?) 때문에 그다지 큰 관심은 끌지 못했던 것이다. 반면에 수퍼맨이 두르고 나온 빨간 망토는 집안을 조금만 뒤져보면 나오는 붉은 보자기로 웬만큼 재현이 가능했다. 보자기를 두르고 마치 수퍼맨이 된 양 집안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던 기억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