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신장재편판' 소년 챔프에 '슬램덩크' 원작이 연재되던 1990년대, 농구코트에 모이던 내 주변 아이들은 누구나 강백호,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 흉내를 냈다. 잡지 연재분을 한창 챙겨보던 것도 모자라 단행본도 차곡차곡 모아 열심히 읽었다. 시간이 흘러 단행본은 중고서점에 판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 오랫동안 이 작품을 잊고 살았다. 무슨 연유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몇 년전부터 (역시 내 10대, 20대 시절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불멸의 명작들인) '드래곤볼 풀컬러판', 'H2 소장판', '마스터 키튼 완전판' 등과 함께 '슬램덩크 완전판'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작품들을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걸까,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