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 2008을 기다리며 놀고 있는 패드 삼인방 - Sony Dual Shock 2 + MS Xbox 360 Controller + Logitech Rumblepad 2

과거 한때 여러 게임에 심취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로지 위닝 일레븐 시리즈만 즐기는 주인장이다. 이 시리즈가 언제나 비교되는 피파 시리즈에 비해 그래픽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지만 위닝의 뛰어난 게임성은 즐겨본 이들만이 느낄 수 있다. 진정한 게임의 재미는 역시 친구들과 플스방에서 즐기는 대인전에서 느낄 수 있으나, PES라는 이름으로 PC판이 발매된 이후론 마스터리그를 중심으로 혼자서도 즐겁게 놀 수 있게 되었다.

얼마 전 PES의 최신작인 PES 2008의 데모가 발표되었고, 정식발매를 코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번 작은 전작들보다 그래픽이 많이 발전해서 좀 더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한다는 것. 기존 작들의 경우 너무나 겸손한 사양까지 지원을 해주는 바람에 참 고맙게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는 업그레이드고 WE, PES를 PC로 재밌게 즐기려면 역시 패드가 있어야 한다. 피파의 경우 키보드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위닝의 재미를 속속들이 즐기려면 패드가 필요 불가결한 준비물이다. 전작인 PES6를 마지막으로 즐긴 지가 한참 되어, 저 서랍 속 깊숙이 숨어있던 나의 패드들도 이제 나올 때가 되었다.


이 듀얼쇼크패드는 몇 년 전 모 사이트에서 컨버터와 함께 처음 구입한 이후로, 벌써 세 번째 제품이다. 내가 사용할 때마다 이상하게 힘을 주는지 왼쪽 아날로그 스틱의 아랫부분이 쉬이 헐거워져서 못 쓰게 되기 일쑤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쓸 수 없는 정도는 아니고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데 약간 지장이 있는 수준이었지만, 결국 나중에 국전에 가서 Xbox360 컨트롤러와 함께 구입한 것이 이것이다.


엑스박스360 컨트롤러는 매번 듀얼쇼크만 쓰는 게 좀 아쉬워 한번 구입해 본 것이었는데, 의외로 위닝을 즐기기에도 괜찮은 패드다. PC에 쓰는 듀얼쇼크패드의 경우 컨버터도 따로 구입해야 하고 그나마 같이 써도 반응속도가 약간 느린 점이 있었던 반면에, 엑박360 패드는 PC용 드라이버를 설치(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깔아준다)만하면 사용가능한데다 반응속도도 괜찮아서 한동안 듀얼쇼크를 버리고 엑박360 패드로 PES를 즐기기도 했다. 더구나 패드를 두 개 보유하면서 친구와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니 좋다. 다만 엑박360 컨트롤러의 단점은 L2, R2에 해당하는 버튼들이 모두 트리거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입력 시 애로사항이 좀 있다는 정도다. 물론 이것도 익숙해지면 별 문제는 되지 않지만.


그러나 내가 사용해본 패드 중 최강자는 역시 로지텍 럼블패드다. 로지텍 럼블패드2는 원래 리니지2 용으로 생산된 것인데, 반응속도의 최적화는 여타 패드와 비교도 되지 않을뿐더러, 패드를 손에 쥔 느낌도 굉장히 부드러워서 PC용 패드로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당연히 위닝이나 PES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패드들이 단체로 PES 2008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남은 건 게임과 PC 업그레이드 뿐. 게임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것은 참 낯설어서 과연 실행에 옮기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PES 2008을 놓치기는 싫고... 음, 고민이로구나. 아, 잠깐 플레이 해본 PES 2008 데모는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언제나 익숙해지면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위닝이니 만큼 정식발매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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