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큐브닷컴과 블로거닷컴 합병 소식

누가 봐도 합병이라기보다는 사실상 텍큐닷컴의 일방적인 폐업선언이다.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해줄 수 없으니 쓰기 싫은 서비스라도 감수하며 남든가 그게 싫으면 떠나라는 얘기다.

간만에 좀 긴 휴일을 맞아 책도 좀 읽고, 영화 몇 편 보며 글 좀 써볼라 했더니 이런 반갑지 않은 소식이 떴다.

글은커녕 이사 갈 궁리를 해야 해서 여기 저기 둘러보기 바쁘다. 몇 군데 살펴봤는데 짧게 요약해보면.

차라리 안정감 있게 네이버로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나 비록 별 볼일 없지만 지금까지 모아온 글들을 한 큐에 옮길 방법이 전무하고. 다음, 블로거닷컴, 티스토리는 원천적으로 사용불가. 워드프레스 기반의 국내 가입형 서비스들은 써보고 싶은 스킨이 한 가득인데 텍스트큐브닷컴과 같은 결말이 다가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이것 참 고민이다. 완전 설치형으로 전환하기엔 투자해야 할 시간과 노력이 너무 크다. 블로깅으로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최종적으로 이글루스와 가입형 워드프레스 서비스 중 하나를 고려하고 있다. 그나마 이글루스가 안정성과 함께 스프링노트를 활용하면 지금까지의 글도 살릴 수 있다니 지금으로선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미 자리들은 하나씩 마련해 놨지만 막상 자료 옮기려니 참 귀찮네.

구체적인 일정도 없이 급하게 공지를 올려놨던데 어차피 결론 지으려면 빨리 일정을 발표하는 것이 유저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본다. 물론 벌써부터 발 빠르게 이탈하는 이용자들도 많은 것 같지만.

어쨌든 앞으로는 블로그를 옮길 때마다 가까운 미래를 예상하며 움직여야 한다. 이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