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트

최근 들어 독서습관이 좀 요상(?)하게 변했다. 전 같으면 한 권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엔 손을 대지 않았는데, 요즘엔 이 책 저 책 동시에 뒤져 보다가 결국 한 달 이상 걸려 다 읽게 된 책도 꽤 된다.

난 두뇌 속 CPU나 램 메모리 사양이 딸리는 관계로 멀티 태스킹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할 땐 종종 두뇌, 더 나아가 육체에 과부하가 걸리곤 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여서 책 한 권을 정독하는 쪽이 집중하기 쉽고 여러 책을 동시에 읽다간 다 읽고도 핵심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뒤져보게 된다.

하지만 한번 바뀐 습관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 놓기도 쉽지 않고 최근의 내 상황을 보면 어쩌면 이 쪽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도 있겠다 싶어 북다트를 하나 구입했다. 근데 오프라인 서점에서 하나 둘 공짜로 받은 책갈피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북다트는 한 통에 50개가 들어있다고 한다. 동시에 50권을 읽을 리는 없으니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북다트의 좋은 점은 자기가 읽었던 줄까지 알수 있다는 것. 단점으로는 변색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아기가 있는 집에선 좀 조심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도.

통에서 벌써 10여개가 사라진 거 보니 열 권의 책을 읽으려고 펴봤다는 얘긴데 어떤 책이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한 책만 파던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라는 신의 계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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