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구: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Reebok Floatride Energy 3) 구입, 그동안 달릴 때 신었던 러닝화들

달리기를 시작한 지 몇 개월, 나는 어떤 신발을 신고 달려왔나?

 

2023년 4월 14일은 그때까지 10분, 20분 깨작깨작(?) 달리던 내가 이제부터 30분 이상 달려야겠다 마음먹은 날이다. (깨작깨작이라도 달리기 시작한 날은 2022년 10월 3일이었다.) 이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달리는 시간을 늘려 이제 70분을 달릴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안 다치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현재 왼쪽 발목 통증은 많이 좋아졌다.)

 

4월 14일 즈음 신고 달렸던 신발은 언제 구입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나이키 루나 몬트리올(Nike LUNARMTRL)이었다. 러닝화인지도 모르고 샀던 신발이다. 오랫동안 일상화로 사용하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 집에 러닝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뛸 때 유용하게 신었다.

 

나이키 루나 몬트리올(Nike LUNARMTRL).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러닝화인지도 모르고 일상화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본래 목적(러닝화)대로 사용은 못했어도 신발도 나처럼 나이를 먹어서인지 오른쪽 발등 앞 부위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구멍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커졌다. 

 

30분 이상 달리기 시작한 후 한 달여가 지난 올해 5월 말 즈음 양 발 두 번째 발톱에 멍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희미한 멍이었는데 점차 색도 짙어지고 발톱 전체로 퍼져나갔다. (흥미롭게도(?) 다른 발가락, 발톱은 아주 멀쩡하다. 혹시 내 발 구조의 문제는 아닐까?)

 

커져가는 신발 구멍을 핑계로, 또 발톱 부상이 신발 문제인가 싶어 새로 산 러닝화가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Adidas Pureboost Jet)였다.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Adidas Pureboost Jet). 이 신발은 러닝화인 줄 알고(!) 구매하였다.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는 올해 5월 31일부터 신고 달렸다. 일상화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로 달릴 때만 신었다. 

 

5월 31일부터 경험한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구입 당시 6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나이키 루나 몬트리올이 러닝화이긴 해도 출시된 지 오래된 신발이니 그만큼 세월에 따른 기능상의 단점이 있었을 것이다.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는 사실상 내가 처음 경험한 요즘(?) 러닝화이다. 전에 신었던 신발보다 더 안정감 있게 발을 지지해주고, 달릴 때 충격을 적잖이 완화해 주는 부스트 미드솔(Boost midsole)이 마음에 들었다. 

 

별도 기록해둔 달리기 스프레드시트를 참고하니 퓨어부스트 제트를 신고 5월 31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353.13km를 뛰었다. 

 

353km라면 아직 러닝화 수명이 다하기엔 이른 마일리지일 것이다. (내가 달리기 후 마무리 운동 방법을 참고한 유투브 채널이기도 한) Coach Parry 사이트에서 러닝화 교체 시기 관련 내용을 보았다. 러닝화 별 다른 각종 요소를 감안할 때 한 마디로 결론 내리기 어렵지만, 대개 800km 정도 뛰었을 때 러닝화 교체를 고려하라 조언하고 있다. 353km를 달린 것으로 신발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런데 나이키 루나 몬트리올을 신고 달리던 때부터 시작된 발톱 멍이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를 신고 달리며 더 심해져 거의 발톱이 빠지기 직전까지 악화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발톱 변형이다. 발톱 전체가 심한 변형과 함께 검은색 멍으로 채워진 지는 오래되었다. 그 부위를 스치거나 만지면 아프지만 접촉이 없다면 통증은 견딜만 하다.) 

 

이리 저리 검색해보다 발톱 부상이 신발 사이즈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제트를 포함, 오랫동안 275mm 사이즈의 신발을 신어왔는데 달리기를 할 때 (정확히는 긴 거리를 달릴 때) 평소보다 한 치수 큰 러닝화를 신으라는 내용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보기도 했다.

 

그래서 280mm 사이즈의 새 러닝화를 구입했다.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 Reebok Floatride Energy 3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시리즈는 최근 에너지 5까지 출시되어 있다.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X라는 상위 모델도 있다. 

 

최근 모델이 아닌 2021년 출시된 에너지 3를 지금 구입한 것에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것은 가격 때문이었다.

 

나는 꾸준히 달리고는 있지만 특정 기록이나 대회 참가를 염두에 두고 달리는 것은 아니어서 10만원 이상 가격의 기능성 좋은 러닝화를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웠다. 최근 시작한 작은 취미를 맘 편히 즐기려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10만원 이하 러닝화 중 평이 나쁘지 않은 신발을 고르고 싶었다. 

 

아마존 직구에 재미를 붙인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러닝화를 검색하니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를 $69.99에 팔고 있었다. (국내 쇼핑몰에도 에너지 3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이 있었지만 내가 찾는 신발 사이즈는 없었다.) 

 

그런데 배송비를 더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에너지 5와 큰 가격 차이가 없어 장바구니(Shopping Cart)에 담아둔 아이템 중 블루레이 두 장, 음반 한 장과 함께 주문했다. 그게 지난 9월 17일이다.

 

블루레이와 음반은 각각 21일, 22일 따로 도착하고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는 9월 23일 수령했다.

 

내가 구입한 리복 플로트라이드 에너지 3는 Core Black/Core Black/Pixel Mint 색상, 미국 기준 사이즈 10 모델이다. 미국 남자 신발 사이즈 10은 우리나라 신발 사이즈 280mm과 같다고 한다.

 

미국 신발 사이즈 10으로 선택했다. 우리나라 신발 사이즈 280mm와 같다.

 

신발 사이즈 말고도 발톱 부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을 수 있겠으나, 러닝화 사이즈를 275mm에서 280mm로 한 치수 키운 것으로 부상이 완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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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When To Change Your Running Shoes – The Mileage Guide / Coach P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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