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즈 콘텐츠(영화, 음원) 구입자의 필수 앱 'CheapCharts'

애플 TV, Music에서 영화와 음원을 구입한지 10년이 넘었다

 

예전에는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를 통해 미국에서 발매된 음원과 영화 등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그후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 TV(Apple TV) 등으로 세분화되어 더 이상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튠즈’라는 용어만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튠즈'에서 누구누구의 음반을 사거나 어떤 감독의 신작 영화를 구매했다고 말하는 편이 여전히 익숙하지, 애플 뮤직 혹은 애플 TV에서 어떤 콘텐츠를 샀다는 말은 아직 어색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익숙해지겠지만.)

 

어쨌든 내 맥북 Apple Music 앱의 ‘Library - Recently Added’ 화면을 맨 하단으로 스크롤하고 보니 아이튠즈 미국 계정을 통해 처음으로 앨범을 구입한 때가 2011년이었다. 이미 13년 전의 일이다. 영화는 2013년 처음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역시 10여년 전의 일이다. 

 

 

영화, 앨범의 실시간 할인 정보를 알려주는 iOS 앱 'CheapCharts'

 

아이튠즈에서 영화와 음원을 구입한지는 오래되었지만, iOS 앱 ‘CheapCharts’를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영어 공부를 한답시고 아이토키(italki)라는 플랫폼을 통해 원어민으로부터 1대1 영어 교습을 받던 때였는데, 그 당시 영어 선생님이 내가 아이튠즈 미국 계정을 통해 영화를 구입한다고 하니 이 앱의 존재를 알려준 것이다. 

 

iOS 앱 CheapCharts
iOS 앱 'CheapCharts'

 

아이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CheapCharts 앱은 애플의 각종 콘텐츠 공급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템들의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단,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을 다루기 때문에 애플 미국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앱이다. 주의할 점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영화는 대개 한국어 자막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CheapCharts 앱은 영어 음성이나 영어 자막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다. (아주 가끔 한국어 자막이 포함된 영화들이 있긴 하다.) 

 

현재 CheapCharts 앱에서는 아래 콘텐츠에 대한 할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Music (애플 뮤직에서 판매되는 음원)
  • Movies (애플 TV에서 판매되는 영화)
  • TV (애플 TV에서 판매되는 TV쇼)
  • Audiobooks (애플 북스에서 판매되는 오디오북)
  • Books (애플 북스에서 판매되는 전자책)
  • 아이폰 앱과 맥(Mac) 앱의 할인 정보는 앱에서 확인이 불가능하고 CheapCharts 웹사이트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나는 앨범과 영화는 미국 계정으로, 아이폰 앱과 맥북 앱은 한국 계정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CheapCharts 앱에서 음원과 영화 할인 정보만 참고한다. 

 

 

내가 'CheapCharts' 앱을 활용하는 방법

 

매우 간단해서 특별한 활용법이랄 것도 없지만, 내가 CheapCharts 앱을 사용하는 주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1) 카테고리(Music, Movies…) 별 실시간 할인 중인 아이템(영화, 앨범) 리스트를 확인하며 쇼핑하기
  • 2) 할인 중이지 않은 앨범과 영화를 위시리스트(Wish List)에 담아놓은 후 할인 시작했다는 알림이 뜨면 구입하기

 

OTT 서비스 구독을 하기 전까지는 1)번 쇼핑법을 꽤 자주 사용했다. 블루레이나 DVD로 출시되지 않았거나 거부하기 힘든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던 영화를 CheapCharts 할인 리스트를 훑어보다 발견하여 구입한 경우가 잦았다. 한 편 당 5달러 미만까지 할인되거나 여러 편이 번들로 묶여 저렴하게 판매되는 영화들을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현재는 주로 2)번 방식으로 ‘아이튠즈' 할인 콘텐츠를 구입하고 있다. 위시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블루레이, OTT, VOD 서비스로 접하기 힘든 영화를 CheapCharts 앱에서 검색 후 위시리스트에 넣어둔다. 

 

 

'킬 빌 1부'를 예로 들어보자. 콘텐츠 설명란 우측 상단 Wish List를 누르면 된다. (콘텐츠 설명란으로 들어가지 않고 커버 이미지를 오래 터치하고 있어도 위시리스트 추가와 제거가 가능하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아이템이 할인을 시작하면 CheapCharts 앱이 ‘알림'을 띄운다. (굉장히 많은 수의 콘텐츠가 1년 중 한 차례 이상 할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물론 발매 후 한 번도 할인되지 않은 영화나 앨범도 있다.)

 

할인 가격 확인 후 원하던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다면 Apple TV나 Apple Music 앱에서 해당 아이템을 구입하면 된다. 

 

 

그렇게 구입한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 '블랙북(Black Book)'

 

몇 개월 전 폴 버호벤 감독의 ‘블랙북(Black Book)’을 CheapCharts 앱 위시리스트에 추가해 놓았다. 

 

지난 10월 23일 CheapCharts 앱 ‘알림'이 떴다. ‘“Black Book” now for only $4.99 (from $12.99)’라는 메시지다. 

 

CheapCharts '블랙북' 할인 알림. 위시리스트에 넣어놓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

 

애플 TV 앱을 열고 검색창에 ‘Black Book’을 검색하니 $4.99라는 가격이 확인된다. 바로 ‘Buy $4.99’ 버튼 클릭. 

 

CheapCharts에서 할인 소식을 접한 후 Apple TV(미국 계정)에서 ‘Black Book’ 구입

 

CheapCharts 위시리스트 기능을 잘 활용하면 접하기 쉽지 않은 콘텐츠를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단, 할인 시점까지 시간이 걸린다는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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