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한 시간과 달리기 한 시간 소모 칼로리 비교 / 달리기 일지 59

평영으로 천천히 수영 한 시간 채우기

오늘은 수영을 한 시간 했다.

나는 평영만 할 줄 알기 때문에 한 시간을 평영으로 채웠다.

여전히 쉼 없이 레인을 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랩(lap) 정도는 멈춤 없이 왕복할 수 있겠는데 두 랩 이상 왕복은 반드시 몇 초간 쉬어야 한다. 효율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평영의 팔과 다리 동작을 하는 중 물거품이 안 나도록 조심하고 있다. 지난번 수영할 때 킥 전후로 가끔 엉덩이가 물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 있어서 이것도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뒤를 볼 수 없으니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다.

평영으로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같은 레인에서 마주보며 오는 사람들과 공간 분배를 잘 해야한다. 팔 동작과 킥을 생각없이 힘차게 할 경우 의도치 않게 옆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그게 우려스러워 다른 영법으로 수영 시간을 채우고 싶지만 할 줄 아는 게 평영 하나 뿐이라 같은 레인에서 마주보며 오는 분들이 근처에 올 때마다 팔 동작과 다리 동작을 작게 만들 수 밖에 없다.

이런 것 저런 것 신경을 쓰면서 평영으로 수영 한 시간을 채웠다.

천천히 평영으로 한 시간 동안 수영을 하니, 아이폰 ‘피트니스’ 앱에 기록된 소모 활동 킬로칼로리가 609Kcal였다.

달리기를 한 시간 동안 했을 때 소모 열량이 얼마나 되었더라?

'피트니스' 앱에서 지난 7월 15일과 8월 30일 10km 달리기 기록을 찾았다. 7월 15일에는 10km를 58분 동안 뛰었고, 8월 30일에는 같은 거리를 68분 동안 뛰었다.

두 기록 모두 정확히 한 시간 동안 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거리를 뛰었고 소모된 활동 킬로칼로리가 대동소이한 기록이기 때문에 여기서 참고한다.

7월 15일 10km를 58분에 걸쳐 달리는 동안 소모된 활동 킬로칼로리는 657Kcal이다.

8월 30일 같은 거리를 한 시간 8분 동안 달렸을 때 661Kcal의 활동 킬로칼로리가 소모되었다.

오늘 한 시간 수영으로 소모된 열량은 609Kcal. 위 두 번의 달리기 소모 열량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세 기록 모두 600Kcal 대이기 때문에 아주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수영이 익숙해져 조금 더 속도를 내거나 레인을 왕복할 때 멈추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같은 시간 수영을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이 달리기를 한 시간 동안 했을 때(정확히는 10km를 달렸을 때)와 거의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다.

달리기와 수영은 이렇게 소모 열량에 큰 차이가 없는데 내가 실내 사이클링을 했을 때의 활동 킬로칼로리는 이에 한참 못 미친다. (아직 한 시간 동안 실내 자전거를 탄 적은 없지만 40분 동안 탔을 때의 활동 킬로칼로리를 참고하여 계산하면 그렇다.)

실내 사이클링의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기보다 아마 아직 내가 그 운동에 익숙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