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싱어는 그 스스로가 '엑스맨' 시리즈의 프로페서 X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가 마블이 아닌 다른 집안의 빨간 '빤스' 영웅에게 혹해 돌연변이들을 버리고 떠났을 때도 아마 이 시리즈의 팬들은 그가 언젠가 돌아와 주리라는 막연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려 깊고 인자한 찰스 이그재비어가 자기가 길러낸 돌연변이들을 영원히 내팽개치리라는 상상은 할 수 없으니까. 그리하여, 정말, 브라이언 싱어가 돌아왔다! 는 그 무엇보다 시리즈 창조자의 귀환이 반가운 영화다. 브렛 래트너가 신나는 초능력의 격전지로 만들었던 이나 개빈 후드가 테스토스테론 가득한 마초 액션물로 그려낸 모두 나름 재미있었지만, 이 영화들에서 과 가 가진 미려한 균형감각을 느낄 순 없었다. 브라이언 싱어가 가진 균형감각은 겉모습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