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서, 딜레이를 잔뜩 걸어놓고 짐짓 묘기를 보여주듯 기타솔로를 들려주던 마티 프리드먼의 모습이 여전히 떠올려질 정도다. 메가데스의 첫 내한공연은 사실상 내 생애 최초의 해외 아티스트 공연관람이었기 때문에, 공연 사운드의 질을 떠나(그리 좋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 황홀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공연은 앨범 『Cryptic Writings』(1997) 투어의 일환이었는데, 공연에 임박해서 구입한 그 앨범의 가사를 공연 전날 힘겹게 외우던 모습이 생각난다. 공연 당일에는 멤버들이 연주하는 모습만 봐도 설렌 나머지 결국 한 부분도 따라하진 못했지만(기억력 탓이 아니라고 절대 주장). 메가데스의 98년 공연에 얽힌 기억은 하나가 더 남아있다. 조명이 꺼지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리자 ..